하나로텔레콤, 고객정보 조직적 ‘유출’

입력 2008.04.23 (22:04) 수정 2008.04.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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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앵커 멘트>
대기업인 하나로 텔레콤이 고객 6백만명의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긴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고의적이고 조직적인 정보 유출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나로 텔레콤에 가입한 김진영 씨는 수시로 날아드는 스팸 메일과 전화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김진영(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제가 서울에 사는데 대전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하라고 전화도 오고, 제 정보를 다 알고있는 상태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개인 정보가 어딘가로 유출된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이 하나로 텔레콤을 조사한 결과 지난 2년간 6백만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정보들은 전국에 있는 천여개나 되는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장관승(팀장/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천 군데가 넘는 업체들한테 개인정보를 넘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스템적으로 배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객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과정에서 하나로 텔레콤 본사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회사의 내부 문건입니다.

정보를 상대방에 쉽게 넘길 수있도록 고객을 유형별로 나누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업체의 고객 정보까지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계약을 해지한 고객의 정보는 법상 폐기하도록 돼 있지만 이 역시 무시했습니다.

경찰은 하나로 텔레콤 박정무 전 대표 이사 등 직원 22명을 입건하고 옛 정통부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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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로텔레콤, 고객정보 조직적 ‘유출’
    • 입력 2008-04-23 20:57:19
    • 수정2008-04-23 22: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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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앵커 멘트> 대기업인 하나로 텔레콤이 고객 6백만명의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긴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고의적이고 조직적인 정보 유출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나로 텔레콤에 가입한 김진영 씨는 수시로 날아드는 스팸 메일과 전화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김진영(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 "제가 서울에 사는데 대전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하라고 전화도 오고, 제 정보를 다 알고있는 상태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개인 정보가 어딘가로 유출된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이 하나로 텔레콤을 조사한 결과 지난 2년간 6백만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정보들은 전국에 있는 천여개나 되는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졌습니다. <인터뷰>장관승(팀장/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천 군데가 넘는 업체들한테 개인정보를 넘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스템적으로 배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객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과정에서 하나로 텔레콤 본사의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회사의 내부 문건입니다. 정보를 상대방에 쉽게 넘길 수있도록 고객을 유형별로 나누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업체의 고객 정보까지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계약을 해지한 고객의 정보는 법상 폐기하도록 돼 있지만 이 역시 무시했습니다. 경찰은 하나로 텔레콤 박정무 전 대표 이사 등 직원 22명을 입건하고 옛 정통부 공무원들의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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