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故 박형진 대령 아들, 복무기간 다 채우겠다

입력 2008.04.23 (22:04) 수정 2008.04.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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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초 네팔에서 헬기사고로 순직한 고 박형진 대령, 기억하십니까?
군 복무중인 박대령의 아들이 남은 복무기간을 다 채우겠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조성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네팔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다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박형진 대령.

그에겐 군복무중이던 아들, 박은성 상병이 있었습니다.

박대령의 순직으로 박상병은 곧바로 제대할 수도 있었습니다.

순직자 자녀는 여섯달만 복무하면 되는데 이미 1년 넘게 군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상병은 남아있는 복무기간 아홉달을 모두 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라던 평소 아버지 말씀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녹취>박은성(상병/고 박형진 대령 아들) : "아버지께서도 삶으로 죽기까지 충성한 삶 사셨고 저도 복무하는게 작은 충성인 것으로 생각해 결심했습니다."

군 입대를 기피하는 사람이 적지않기에 처음엔 의아해했던 동료들도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박상병을 이젠 이해할 수 있다고들 말합니다.

<녹취>박은성(상병) : "끝까지 복무를 마친 뒤 아버지에게도 저에게도 떳떳한 삶을 살다 아버지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건강증진학을 전공한 박상병은 전역후 가난한 나라들을 돌며 의료 봉사를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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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사는 이야기] 故 박형진 대령 아들, 복무기간 다 채우겠다
    • 입력 2008-04-23 21:36:28
    • 수정2008-04-23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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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초 네팔에서 헬기사고로 순직한 고 박형진 대령, 기억하십니까? 군 복무중인 박대령의 아들이 남은 복무기간을 다 채우겠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조성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네팔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다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박형진 대령. 그에겐 군복무중이던 아들, 박은성 상병이 있었습니다. 박대령의 순직으로 박상병은 곧바로 제대할 수도 있었습니다. 순직자 자녀는 여섯달만 복무하면 되는데 이미 1년 넘게 군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상병은 남아있는 복무기간 아홉달을 모두 채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라던 평소 아버지 말씀을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녹취>박은성(상병/고 박형진 대령 아들) : "아버지께서도 삶으로 죽기까지 충성한 삶 사셨고 저도 복무하는게 작은 충성인 것으로 생각해 결심했습니다." 군 입대를 기피하는 사람이 적지않기에 처음엔 의아해했던 동료들도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박상병을 이젠 이해할 수 있다고들 말합니다. <녹취>박은성(상병) : "끝까지 복무를 마친 뒤 아버지에게도 저에게도 떳떳한 삶을 살다 아버지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건강증진학을 전공한 박상병은 전역후 가난한 나라들을 돌며 의료 봉사를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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