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 알고도 ‘쉬쉬’…비난 거세

입력 2008.05.01 (07:13) 수정 2008.05.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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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한 초등학생들이 벌인 집단 성폭력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덮어두려다 피해만 키운 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 당국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6학년 남학생들의 성폭력은 처음엔 동성 간의 성행위 놀이로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본 음란물을 흉내 내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성행위까지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이런 행동을 한낱 장난으로 여겼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교육청도 가해 학생들에 대한 전문상담과 교육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생들의 성행위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으로까지 번졌고 가해와 피해 초등학생들은 모두 5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모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박미영 (학부모) : "아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교육정책에는 무관심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성문제가 반드시 전문기관을 통해 치료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현정 (해바라기 아동센터) : "부모 반응이나 적절한 대처에 따라 심리적 피해나 후유증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치료가 필요."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 내에서 쉬쉬하는 사이 피해와 가해 학생 모두 치유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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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당국, 알고도 ‘쉬쉬’…비난 거세
    • 입력 2008-05-01 05:54:59
    • 수정2008-05-01 07: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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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한 초등학생들이 벌인 집단 성폭력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덮어두려다 피해만 키운 학교와 교육청 등 교육 당국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6학년 남학생들의 성폭력은 처음엔 동성 간의 성행위 놀이로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본 음란물을 흉내 내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성행위까지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이런 행동을 한낱 장난으로 여겼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교육청도 가해 학생들에 대한 전문상담과 교육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학생들의 성행위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으로까지 번졌고 가해와 피해 초등학생들은 모두 5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부모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박미영 (학부모) : "아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교육정책에는 무관심합니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성문제가 반드시 전문기관을 통해 치료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현정 (해바라기 아동센터) : "부모 반응이나 적절한 대처에 따라 심리적 피해나 후유증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기관의 치료가 필요."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학교 내에서 쉬쉬하는 사이 피해와 가해 학생 모두 치유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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