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4% 넘어…오늘 대책 회의

입력 2008.05.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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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부가 집중 관리하기로 한 이른바 'MB 물가'도 다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대 후반을 유지하던 소비자 물가가 결국 4% 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2004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범위인 3.5%를 넘긴 것도 벌써 다섯 달째입니다.

국제 유가의 상승 여파로 경유와 휘발유, LPG가 많이 올랐고, 도시가스와 금반지의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1년 동안 봤을 때 국제 유가 상승과 금값이 주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됩니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며 선정해 발표한 이른바 'MB 물가'도 52개 품목 가운데 30개 품목이 올랐습니다.

52개 'MB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5.9%로 특별관리 이전인 3월의 5.8%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소득도 감소해 소비는 한층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인하에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송태정 (LG 경제연구원) : '경기를 살리려면 돈을 풀어야 되는데,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 급등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52개 생필품 물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며 비서진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예정됐던 물가대책회의를 급히 오늘로 앞당겼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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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률 4% 넘어…오늘 대책 회의
    • 입력 2008-05-02 06: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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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서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부가 집중 관리하기로 한 이른바 'MB 물가'도 다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대 후반을 유지하던 소비자 물가가 결국 4% 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2004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범위인 3.5%를 넘긴 것도 벌써 다섯 달째입니다. 국제 유가의 상승 여파로 경유와 휘발유, LPG가 많이 올랐고, 도시가스와 금반지의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1년 동안 봤을 때 국제 유가 상승과 금값이 주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됩니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며 선정해 발표한 이른바 'MB 물가'도 52개 품목 가운데 30개 품목이 올랐습니다. 52개 'MB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5.9%로 특별관리 이전인 3월의 5.8%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소득도 감소해 소비는 한층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인하에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송태정 (LG 경제연구원) : '경기를 살리려면 돈을 풀어야 되는데,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 급등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52개 생필품 물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며 비서진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예정됐던 물가대책회의를 급히 오늘로 앞당겼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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