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남 비방 중지해야 대화 재개”

입력 2008.05.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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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남북관계는 냉각기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정부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비방을 중지해야 남북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북측이 경협 협의 사무소의 남측 직원을 추방한 뒤로, 북측 매체엔 남측 고위 당국자를 비난하는 보도가 연일 실리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이같은 비난을 중단해야 남북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방적인 비방을 들으면서, 먼저 대화하자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상설 대화 기구 설치 제안은 파격적인 것이라며, 북측이 호응하면 새 정부의 생각을 다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핵 문제와 연계하지 않겠다며, 북측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공동 응원은, 현실적으로 추진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무산됐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핵 문제가 진전을 보이며, "통미봉남"과 상주 대표부 설치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미 관계가 풀리면 남북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당장 당국간 대화를 복원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측 당국 배제 정책을 펴는 근거 속에는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한 전망이 확실히 서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쯤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 관계는 언제 정상화될지,양측 당국의 결단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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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남 비방 중지해야 대화 재개”
    • 입력 2008-05-02 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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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남북관계는 냉각기류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정부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비방을 중지해야 남북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북측이 경협 협의 사무소의 남측 직원을 추방한 뒤로, 북측 매체엔 남측 고위 당국자를 비난하는 보도가 연일 실리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이같은 비난을 중단해야 남북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방적인 비방을 들으면서, 먼저 대화하자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상설 대화 기구 설치 제안은 파격적인 것이라며, 북측이 호응하면 새 정부의 생각을 다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핵 문제와 연계하지 않겠다며, 북측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공동 응원은, 현실적으로 추진할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무산됐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핵 문제가 진전을 보이며, "통미봉남"과 상주 대표부 설치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미 관계가 풀리면 남북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당장 당국간 대화를 복원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측 당국 배제 정책을 펴는 근거 속에는 북·미 관계 진전에 대한 전망이 확실히 서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쯤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 관계는 언제 정상화될지,양측 당국의 결단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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