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AI 은폐’ 의혹…피해 키워

입력 2008.05.03 (09:10) 수정 2008.05.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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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상북도가 영천의 한 농가의 폐사한 닭을 대상으로 한 AI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이를 숨긴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최초 검사 당시 죽은 닭의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이를 은폐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농원에서 닭 4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달 28일, 경북 가축 위생시험소는 곧바로 조류인플루엔자 간이 검사를 했습니다.

당시 검사 결과에 대한 보고섭니다.

폐사한 닭 8 마리 분변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상북도는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높은데도 모두 음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경상북도 관계자 :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잖아요 글자상은 양성이잖아요. 그렇게 되면은 우리는 알잖아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근데 일반인은 안그렇잖아요. 혼란이 생깁니다. 공무원은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경상북도가 음성 발표를 한 사흘 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이 농장 닭의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명됐습니다.

경상북도가 쉬쉬하는 동안 정작 발병 지역인 영천시조차 양성 판명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영천시 관계자 : "(죽은 닭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전혀 없습니다. 옆에 담당계장하고 과장한테 물어봐도 없다고 하네요."

대구.경북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안전지대인양 손 놓고 있을 사이 AI는 대구와 경산 등 7개 지역으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전국이 AI로 떠들썩한 가운데 경상북도의 숨기기 식 행정으로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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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청, ‘AI 은폐’ 의혹…피해 키워
    • 입력 2008-05-03 08:28:52
    • 수정2008-05-03 1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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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상북도가 영천의 한 농가의 폐사한 닭을 대상으로 한 AI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이를 숨긴 사실이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최초 검사 당시 죽은 닭의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이를 은폐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농원에서 닭 4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달 28일, 경북 가축 위생시험소는 곧바로 조류인플루엔자 간이 검사를 했습니다. 당시 검사 결과에 대한 보고섭니다. 폐사한 닭 8 마리 분변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상북도는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높은데도 모두 음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경상북도 관계자 :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잖아요 글자상은 양성이잖아요. 그렇게 되면은 우리는 알잖아요. 의미가 없다는 것을... 근데 일반인은 안그렇잖아요. 혼란이 생깁니다. 공무원은 굉장히 신경 쓰이거든요." 경상북도가 음성 발표를 한 사흘 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이 농장 닭의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명됐습니다. 경상북도가 쉬쉬하는 동안 정작 발병 지역인 영천시조차 양성 판명 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영천시 관계자 : "(죽은 닭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전혀 없습니다. 옆에 담당계장하고 과장한테 물어봐도 없다고 하네요." 대구.경북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안전지대인양 손 놓고 있을 사이 AI는 대구와 경산 등 7개 지역으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전국이 AI로 떠들썩한 가운데 경상북도의 숨기기 식 행정으로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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