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객 사고, 보상처리 ‘막막’

입력 2008.05.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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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서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를 당할 경우, 가장 힘든 일이 보상처리 문젭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동남아시아는 우리와 보상체계가 달라 적절한 보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한국인 황 모 씨 자매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최근 세자매가 방콕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각각 척추뼈와 어깨뼈가 부러졌고, 한 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인터뷰> 가족 : "죽지 않은 게 기적이죠..."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을 들이받은 택시는 이렇게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차체 왼쪽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고, 승객들은 도로위에 튕겨 나갔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가족과 피해자들에게 현지 택시회사가 제시한 보상금은 고작 3 천만원...

<인터뷰> 가족 : "사람 죽은 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이예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선 신혼여행을 간 한국 여성이 해양 스포츠를 즐기다 숨졌습니다.

현지 관광업체 안전관리가 부실했지만, 워낙 영세한 업체라서 유족들은 변변한 보상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아직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 각종 사고에 대한 사망 보상금이 최고 3 천만원 정돕니다.

<인터뷰> 보험사 : "중상에는 천 5 백만원 사망한 경우는 3 천만원 줍니다."

이에 불복하면 민사소송을 통해 그 이상의 보상금을 청구하는 길이 있지만 사실상 만만치 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기간은 물론 외국인에게 불리한 사법 체계탓에 공정한 사고 조사와 재판을 보장받기 힘듭니다.

<인터뷰> 영사 : "형사사건은 최대한 지원하나 민사적 보상 부분은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전 여행자 보험 등 국내보험에 꼭 가입하거나, 해당 국내 여행사의 보험가입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현지 대사관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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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관광객 사고, 보상처리 ‘막막’
    • 입력 2008-05-04 2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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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서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를 당할 경우, 가장 힘든 일이 보상처리 문젭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동남아시아는 우리와 보상체계가 달라 적절한 보상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한국인 황 모 씨 자매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최근 세자매가 방콕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각각 척추뼈와 어깨뼈가 부러졌고, 한 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인터뷰> 가족 : "죽지 않은 게 기적이죠..."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을 들이받은 택시는 이렇게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차체 왼쪽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고, 승객들은 도로위에 튕겨 나갔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가족과 피해자들에게 현지 택시회사가 제시한 보상금은 고작 3 천만원... <인터뷰> 가족 : "사람 죽은 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이예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선 신혼여행을 간 한국 여성이 해양 스포츠를 즐기다 숨졌습니다. 현지 관광업체 안전관리가 부실했지만, 워낙 영세한 업체라서 유족들은 변변한 보상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아직 보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 각종 사고에 대한 사망 보상금이 최고 3 천만원 정돕니다. <인터뷰> 보험사 : "중상에는 천 5 백만원 사망한 경우는 3 천만원 줍니다." 이에 불복하면 민사소송을 통해 그 이상의 보상금을 청구하는 길이 있지만 사실상 만만치 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기간은 물론 외국인에게 불리한 사법 체계탓에 공정한 사고 조사와 재판을 보장받기 힘듭니다. <인터뷰> 영사 : "형사사건은 최대한 지원하나 민사적 보상 부분은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전 여행자 보험 등 국내보험에 꼭 가입하거나, 해당 국내 여행사의 보험가입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현지 대사관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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