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아이, ‘지문’으로 찾는다

입력 2008.05.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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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지역 주요 관공서에 어린이 전용 지문 인식기가 설치됐습니다.

등록만 하면 길을 잃어도 보호자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은준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5살 현준이와 한 살 터울 동생 민혁이.

어머니 김미옥 씨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장난이 심한 두 형제가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미옥(인천시 주안동): "백화점에서 화장실 갔다가 애가 저를 따라왔는데 저는 몰랐어요. 헤매고 있더라 고요 막. 당황했어요."

실제로 지난 2006년 집을 잃은 아이는 모두 만 7천 여명.

지난 4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고민 끝에 김 씨는 두 아이의 지문을 관공서에 등록했습니다.

연락할 수 있는 휴대 전화번호도 함께 남겼습니다.

인천 시내 10개 구청 등 관공서에 미아의 지문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보호자를 알 수 있는 '미아 예방 시스템'에 가입한 겁니다.

<인터뷰> 신병철(인천시청 아동담당): "어린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미아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

인천시는 보호자의 생일과 연락처만을 등록해 개인 정보 유출을 막고, 지문 등록을 할 때는 희망하는 보호자의 동의서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읍면 동사무소에 추가로 전용 지문인식 단말기를 설치하고, 정신 장애인과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제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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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잃은 아이, ‘지문’으로 찾는다
    • 입력 2008-05-06 0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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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지역 주요 관공서에 어린이 전용 지문 인식기가 설치됐습니다. 등록만 하면 길을 잃어도 보호자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은준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5살 현준이와 한 살 터울 동생 민혁이. 어머니 김미옥 씨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장난이 심한 두 형제가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미옥(인천시 주안동): "백화점에서 화장실 갔다가 애가 저를 따라왔는데 저는 몰랐어요. 헤매고 있더라 고요 막. 당황했어요." 실제로 지난 2006년 집을 잃은 아이는 모두 만 7천 여명. 지난 4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고민 끝에 김 씨는 두 아이의 지문을 관공서에 등록했습니다. 연락할 수 있는 휴대 전화번호도 함께 남겼습니다. 인천 시내 10개 구청 등 관공서에 미아의 지문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보호자를 알 수 있는 '미아 예방 시스템'에 가입한 겁니다. <인터뷰> 신병철(인천시청 아동담당): "어린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미아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 인천시는 보호자의 생일과 연락처만을 등록해 개인 정보 유출을 막고, 지문 등록을 할 때는 희망하는 보호자의 동의서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읍면 동사무소에 추가로 전용 지문인식 단말기를 설치하고, 정신 장애인과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제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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