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미 대표단 “다음 주 쯤 핵 신고”

입력 2008.05.10 (21:36) 수정 2008.05.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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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대표단이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핵 신고가 다음 주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대표단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상자 7개 분량의 핵 관련 자료를 갖고 돌아왔습니다.

대표단은 밝은 표정이었지만 비교적 말은 아꼈습니다.

<녹취>성 김(미 국무부 한국과장): "((북한이 준)자료 분석해서 얻는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돌아가서 살펴봐야 합니다."

성 김 과장은 그러나 본국보고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오면서 북한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방북결과가 긍정적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웹사이트에 실린 별도의 설명자료에서 북한이 넘겨준 자료들은 1986년 이후 지금까지 원자로 가동기록을 담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된 3차례의 재처리 상황을 파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과 2005년의 플루토늄 추출은 물론, 90년대 1차 핵 위기 이전의 재처리활동까지 그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조금 전 성 김 과장을 통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어느 정도 진실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 신고서를 이르면 다음주 중국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 신고가 이뤄질 경우 미국도 테러지원국에서 북한을 해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돼 비핵화 진전과 북미관계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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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 미 대표단 “다음 주 쯤 핵 신고”
    • 입력 2008-05-10 20:56:13
    • 수정2008-05-10 2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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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대표단이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습니다. 핵 신고가 다음 주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대표단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상자 7개 분량의 핵 관련 자료를 갖고 돌아왔습니다. 대표단은 밝은 표정이었지만 비교적 말은 아꼈습니다. <녹취>성 김(미 국무부 한국과장): "((북한이 준)자료 분석해서 얻는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돌아가서 살펴봐야 합니다." 성 김 과장은 그러나 본국보고를 마친 뒤 숙소로 돌아오면서 북한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방북결과가 긍정적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웹사이트에 실린 별도의 설명자료에서 북한이 넘겨준 자료들은 1986년 이후 지금까지 원자로 가동기록을 담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된 3차례의 재처리 상황을 파악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과 2005년의 플루토늄 추출은 물론, 90년대 1차 핵 위기 이전의 재처리활동까지 그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조금 전 성 김 과장을 통해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어느 정도 진실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 신고서를 이르면 다음주 중국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 신고가 이뤄질 경우 미국도 테러지원국에서 북한을 해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돼 비핵화 진전과 북미관계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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