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결별 수순 밟나?

입력 2008.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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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가 청와대 회동 이후 오히려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결별 등 최악의 사태를 각오하는 듯한 격앙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오늘 지난 회동때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대표에게 '당을 맡아 달라고 직접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직제의가 없었다는 박 전대표의 말의 신뢰성에 의혹을 갖게하는 말입니다,

일각에선 '박 전대표가 탈당을 해서 여소야대가 되는 최악의 사태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말도 들리는 등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이같은 강공은 박전대표에게 더이상 끌려다녀서는 향후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 진영은 결국 결별 수순으로 가자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송영선(친박연대 대변인): "동반자 관계는 커녕 친박, 친이간의 불화 조장을 하려는 의도적인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면서 박 전대표가 국내에 없는 사이 참모들이 나서서 등 뒤에서 총을 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당내에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를 빨리 결정내야한다, 강재섭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공성진(한나라당 의원/평화방송 대담): "복당 허용과 동시에 도의적 책임 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는 거죠."

이런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늘 저녁 당 상임고문단 만찬에서 강재섭 대표든, 박근혜 전 대표든 모두 같은 목적을 갖고 한배를 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오는 16일로예정된 대통령과 강 대표의 정례회동이 화합과 갈등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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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박근혜, 결별 수순 밟나?
    • 입력 2008-05-13 2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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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가 청와대 회동 이후 오히려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결별 등 최악의 사태를 각오하는 듯한 격앙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오늘 지난 회동때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대표에게 '당을 맡아 달라고 직접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직제의가 없었다는 박 전대표의 말의 신뢰성에 의혹을 갖게하는 말입니다, 일각에선 '박 전대표가 탈당을 해서 여소야대가 되는 최악의 사태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말도 들리는 등 냉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이같은 강공은 박전대표에게 더이상 끌려다녀서는 향후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 진영은 결국 결별 수순으로 가자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송영선(친박연대 대변인): "동반자 관계는 커녕 친박, 친이간의 불화 조장을 하려는 의도적인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면서 박 전대표가 국내에 없는 사이 참모들이 나서서 등 뒤에서 총을 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되자 당내에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를 빨리 결정내야한다, 강재섭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공성진(한나라당 의원/평화방송 대담): "복당 허용과 동시에 도의적 책임 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는 거죠." 이런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늘 저녁 당 상임고문단 만찬에서 강재섭 대표든, 박근혜 전 대표든 모두 같은 목적을 갖고 한배를 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쪽 모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오는 16일로예정된 대통령과 강 대표의 정례회동이 화합과 갈등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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