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업은행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08.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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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업 비리 수사에 들어간 검찰이 오늘, 그랜드 백화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겨냥한것입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서울 등촌동에 있는 그랜드 백화점과 이 회사 경영진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백화점 경영진이 자금 조달을 위해 산업은행측에 뇌물성 자금을 건넸다는 진정을 접수해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 정도로 자금 사정이 어려웠던 그랜드 백화점은 지난 2002년 1900여억원 등 3년동안 10차례에 걸쳐 사모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인수 기관은 모두 산업은행이었고 지난해 10월 200억원을 갚아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천 7백억 여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백화점 측의 로비를 받고 특혜성 대출을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한 회계장부와 관련서류를 검토해 사채 발행 경위와 과정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 "정상적인 운영자금으로 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대검 중수부가 공기업 전면 수사 방침을 밝힌 지 하룻 만에 검찰이 산업은행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검찰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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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산업은행 비리 의혹 수사 착수
    • 입력 2008-05-13 21:31:16
    뉴스 9
<앵커 멘트> 공기업 비리 수사에 들어간 검찰이 오늘, 그랜드 백화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겨냥한것입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서울 등촌동에 있는 그랜드 백화점과 이 회사 경영진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백화점 경영진이 자금 조달을 위해 산업은행측에 뇌물성 자금을 건넸다는 진정을 접수해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 정도로 자금 사정이 어려웠던 그랜드 백화점은 지난 2002년 1900여억원 등 3년동안 10차례에 걸쳐 사모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인수 기관은 모두 산업은행이었고 지난해 10월 200억원을 갚아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천 7백억 여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백화점 측의 로비를 받고 특혜성 대출을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한 회계장부와 관련서류를 검토해 사채 발행 경위와 과정을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 "정상적인 운영자금으로 자금을 대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대검 중수부가 공기업 전면 수사 방침을 밝힌 지 하룻 만에 검찰이 산업은행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검찰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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