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1234>덧내는 피부관리

입력 2001.01.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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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피부 관리실을 찾았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관리실들의 불법 치료실태를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달 전 여드름을 없애려고 피부관리실을 찾은 20대 직장 여성입니다.
피부관리실에서 효과가 있다는 오일마사지를 받았으나 여드름이 훨씬 더 심해졌습니다.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흉하게 됐지만 이미 낸 70만원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독소가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에도 더 안 좋아진다고 하니까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라고...
⊙기자: 이 30대 여성도 피부관리실을 찾았다가 오히려 피부가 더 나빠져 3년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한꺼풀 벗겨진다고 해야 하나, 얼굴 빨개지고 햇볕 보면 알레르기 일어나는 거예요.
⊙기자: 서울의 한 피부관리실입니다.
피부관리사가 20대 여성에게 기구를 이용해 여드름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보다 치료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손님을 꼬득이기도 합니다.
⊙피부관리사: 피부과는 일시적으로 약 때문에 빨리 낫죠.
피부관리실은 피부가 촉촉해 지니까 훨씬 빨리 낫죠!
⊙기자: 일단 치료를 받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장사속을 드러냅니다.
오랫 동안 치료해야 나을 수 있다며 무조건 10번 이상 오게 하고 요금도 선불을 요구합니다.
⊙피부관리사: 얼굴은 60만원, 전신은 250만원.
⊙기자: 얼굴, 몸 합하면?
⊙피부관리사: 410만원.
⊙기자: 피부관리사가 여드름이나 기미 같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그러나 전국적으로 30만명이 넘는 피부관리사들에 대한 관리와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피해여성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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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1234>덧내는 피부관리
    • 입력 2001-0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피부 관리실을 찾았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관리실들의 불법 치료실태를 김나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달 전 여드름을 없애려고 피부관리실을 찾은 20대 직장 여성입니다. 피부관리실에서 효과가 있다는 오일마사지를 받았으나 여드름이 훨씬 더 심해졌습니다.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흉하게 됐지만 이미 낸 70만원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독소가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에도 더 안 좋아진다고 하니까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라고... ⊙기자: 이 30대 여성도 피부관리실을 찾았다가 오히려 피부가 더 나빠져 3년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한꺼풀 벗겨진다고 해야 하나, 얼굴 빨개지고 햇볕 보면 알레르기 일어나는 거예요. ⊙기자: 서울의 한 피부관리실입니다. 피부관리사가 20대 여성에게 기구를 이용해 여드름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보다 치료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손님을 꼬득이기도 합니다. ⊙피부관리사: 피부과는 일시적으로 약 때문에 빨리 낫죠. 피부관리실은 피부가 촉촉해 지니까 훨씬 빨리 낫죠! ⊙기자: 일단 치료를 받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장사속을 드러냅니다. 오랫 동안 치료해야 나을 수 있다며 무조건 10번 이상 오게 하고 요금도 선불을 요구합니다. ⊙피부관리사: 얼굴은 60만원, 전신은 250만원. ⊙기자: 얼굴, 몸 합하면? ⊙피부관리사: 410만원. ⊙기자: 피부관리사가 여드름이나 기미 같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그러나 전국적으로 30만명이 넘는 피부관리사들에 대한 관리와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피해여성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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