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물 진입 차량에 혼잡 통행료 논란

입력 2008.05.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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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도심의 백화점이나 대형 건물을 이용하는 승용차에 혼잡 통행료 4천원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선 줄.

모두 백화점과 호텔로 들어가는 차량들입니다.

서울시는 도심 교통체증의 원인의 하나로 이런 대형 건물 69곳을 지목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조치가 내년 상반기부터 건물에 드나드는 차량 운전자에게 4천 원을 물리는 겁니다.

이 건물의 경우 평일에도 차량 6천 대 정도가 주차합니다.

서울시는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10%가 특정 건물에 주차할 경우 혼잡 통행료 부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당장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이영해(일산 장항동) : "멀리서 오는 사람들 차 가지고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내면 너무하는 거 같은데..."

<인터뷰> 이상옥(화곡동) : "남산통행료도 내고 백화점 주차료 4천 원씩 부과하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해에 7억 원 가까운 교통유발부담금을 이미 내고 있는 이 백화점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백화점 관계자 : "고객들이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데 4천 원을 고객들한테 부담하란 얘기는 굉장히 업계로선 곤란한 얘기죠."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건물로 꼽히는 코엑스는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서울시가 이르면 내일 '혼잡통행료 징수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인 가운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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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건물 진입 차량에 혼잡 통행료 논란
    • 입력 2008-05-14 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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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도심의 백화점이나 대형 건물을 이용하는 승용차에 혼잡 통행료 4천원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선 줄. 모두 백화점과 호텔로 들어가는 차량들입니다. 서울시는 도심 교통체증의 원인의 하나로 이런 대형 건물 69곳을 지목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조치가 내년 상반기부터 건물에 드나드는 차량 운전자에게 4천 원을 물리는 겁니다. 이 건물의 경우 평일에도 차량 6천 대 정도가 주차합니다. 서울시는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의 10%가 특정 건물에 주차할 경우 혼잡 통행료 부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당장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이영해(일산 장항동) : "멀리서 오는 사람들 차 가지고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내면 너무하는 거 같은데..." <인터뷰> 이상옥(화곡동) : "남산통행료도 내고 백화점 주차료 4천 원씩 부과하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해에 7억 원 가까운 교통유발부담금을 이미 내고 있는 이 백화점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백화점 관계자 : "고객들이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데 4천 원을 고객들한테 부담하란 얘기는 굉장히 업계로선 곤란한 얘기죠."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건물로 꼽히는 코엑스는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서울시가 이르면 내일 '혼잡통행료 징수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인 가운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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