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중국 개발이 피해 격차 키웠다”

입력 2008.05.15 (22:01) 수정 2008.05.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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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도심이 아닌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도심 주변 지역이었습니다.
커지는 빈부 격차가 안전 격차로 연결됐다는 지적입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건물의 형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베이촨현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지진 피해를 입은 청두시.

하지만 벽에 금이가고 기와가 떨어졌을 뿐입니다.

진앙지와의 거리는 베이촨보다 청두가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베이촨은 건물의 80% 이상이 붕괴된 반면, 청두는 학교 한 곳만 무너졌습니다.

또 베이촨은 확인된 사망자만 청두의 4배가 넘습니다.

이에 대해 급격한 도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급하게 도시화가 추진된 시골지역에서 건설붐이 일면서 안전규정에 미달하는 건물이 많아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값싼 재료를 이용하는 등 부패도 연관됐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베이촨 주민 : "모든 건물이 무너졌어요. 조금 후에 둘러보니 마을 전체도 파괴돼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도농간 소득격차도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도시와 시골지역 근로자간 소득격차는 3배 이상.

건설 자재나 건축공법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커지는 빈부격차로 고민해 온 중국.

빈부격차가 안전격차로까지 연결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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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한 중국 개발이 피해 격차 키웠다”
    • 입력 2008-05-15 21:02:45
    • 수정2008-05-15 23: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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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도심이 아닌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도심 주변 지역이었습니다. 커지는 빈부 격차가 안전 격차로 연결됐다는 지적입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건물의 형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베이촨현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지진 피해를 입은 청두시. 하지만 벽에 금이가고 기와가 떨어졌을 뿐입니다. 진앙지와의 거리는 베이촨보다 청두가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베이촨은 건물의 80% 이상이 붕괴된 반면, 청두는 학교 한 곳만 무너졌습니다. 또 베이촨은 확인된 사망자만 청두의 4배가 넘습니다. 이에 대해 급격한 도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급하게 도시화가 추진된 시골지역에서 건설붐이 일면서 안전규정에 미달하는 건물이 많아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값싼 재료를 이용하는 등 부패도 연관됐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베이촨 주민 : "모든 건물이 무너졌어요. 조금 후에 둘러보니 마을 전체도 파괴돼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도농간 소득격차도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도시와 시골지역 근로자간 소득격차는 3배 이상. 건설 자재나 건축공법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커지는 빈부격차로 고민해 온 중국. 빈부격차가 안전격차로까지 연결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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