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권력화…‘문화 주주’로 부상

입력 2008.05.21 (08:04) 수정 2008.05.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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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스타의 팬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스타가 소속된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소액 주주 운동을 하거나 특정인의 캐스팅을 좌지우지 하는 등 팬이 권력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음반매장에 나타난 소녀 팬들.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의 공식 팬클럽으로 소속사가 중국 진출을 위해 멤버 일부를 떼어 만든 '수퍼 주니어 M' 앨범의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연(슈퍼주니어 팬클럽) : "팀 해체를 막으려고 기존 13명의 멤버가 낸 앨범을 사고 슈엠 판매율은 낮추는 거예요."

팬들은 그룹 소속사를 상대로 시위도 벌이고 협상문도 보내봤지만 소용없자 소속사 전체 주식의 0.8%를 사들이고,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 창작 뮤지컬 공연의 500회를 앞둔 기획사의 사무실.

<녹취> "김종욱이 아니라 김종순이라든지... 여자를 찾아가는 남자의 모습으로 한번 바꿔보는 것도..."

이들은 1~2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팬클럽 운영진들로 주인공 캐스팅은 물론 선곡과 역할 비중 결정에 관여한지 오랩니다.

<인터뷰> 양혜영(CJ엔터테인먼트) : "뮤지컬은 아무? 더 우리 공감에 더 가까운 소재로 관객과 함께 만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덕현(문화평론가) : "팬클럽 활동 자체도 그냥 환호,연호하는 수준이 아니라 좀더 조직적인 체계를 갖고 활동을 하는 겁니다."

창작자유의 제한이냐 소비의 주체인 팬들의 권리냐 논란 속에서도 팬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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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의 권력화…‘문화 주주’로 부상
    • 입력 2008-05-21 07:34:04
    • 수정2008-05-21 10: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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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스타의 팬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스타가 소속된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소액 주주 운동을 하거나 특정인의 캐스팅을 좌지우지 하는 등 팬이 권력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음반매장에 나타난 소녀 팬들.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의 공식 팬클럽으로 소속사가 중국 진출을 위해 멤버 일부를 떼어 만든 '수퍼 주니어 M' 앨범의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연(슈퍼주니어 팬클럽) : "팀 해체를 막으려고 기존 13명의 멤버가 낸 앨범을 사고 슈엠 판매율은 낮추는 거예요." 팬들은 그룹 소속사를 상대로 시위도 벌이고 협상문도 보내봤지만 소용없자 소속사 전체 주식의 0.8%를 사들이고, 점차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 창작 뮤지컬 공연의 500회를 앞둔 기획사의 사무실. <녹취> "김종욱이 아니라 김종순이라든지... 여자를 찾아가는 남자의 모습으로 한번 바꿔보는 것도..." 이들은 1~2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팬클럽 운영진들로 주인공 캐스팅은 물론 선곡과 역할 비중 결정에 관여한지 오랩니다. <인터뷰> 양혜영(CJ엔터테인먼트) : "뮤지컬은 아무? 더 우리 공감에 더 가까운 소재로 관객과 함께 만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덕현(문화평론가) : "팬클럽 활동 자체도 그냥 환호,연호하는 수준이 아니라 좀더 조직적인 체계를 갖고 활동을 하는 겁니다." 창작자유의 제한이냐 소비의 주체인 팬들의 권리냐 논란 속에서도 팬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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