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하위 계급 지정 요구 폭동…30여명 사망

입력 2008.05.26 (08:03) 수정 2008.05.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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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알아봅니다.

안다영 기자?

인도에서 카스트 계급 지정을 둘러싸고 폭동이 일어났다고요?

인도 북서부의 한 부족민이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으로 지정해달라며 폭동을 일으켜, 30여명이 숨지고, 교통망이 마비됐습니다.

최하위 계급으로 지정되면 공직 채용과 대학 입학 등에서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곳곳에서 구자르라는 이름의 부족민이 경찰서를 습격하고 도로와 철도를 파괴하는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경찰의 발포로 30 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질서 유지를 위해 군이 출동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이번 사태로, 라자스탄주의 주요 도로와 철도가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K.S. 길(라자스탄주 경찰청장) : "시민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구자르 부족은, 자신들을 카스트 제도상 불가촉천민과 함께 최하위 계급인 '지정부족민'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하위 카스트 우대 정책에 따라, 정부 기관 취직과 대학 입학 등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키로리 싱 바인살라(구자르 지도자) : "(지정부족민) 추천서를 받을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발포해도 평화적으로 농성할 것입니다."

출생 신분에 따른 카스트 제도가 여전히 존재하는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을 의미하는 '지정카스트', 열악한 지위의 부족민인 '지정부족민', 그리고 '여타 후진계급' 등에 대해, 공직 채용과 대학 입학 등에서 특별 할당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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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최하위 계급 지정 요구 폭동…30여명 사망
    • 입력 2008-05-26 07:09:15
    • 수정2008-05-26 0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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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알아봅니다. 안다영 기자? 인도에서 카스트 계급 지정을 둘러싸고 폭동이 일어났다고요? 인도 북서부의 한 부족민이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으로 지정해달라며 폭동을 일으켜, 30여명이 숨지고, 교통망이 마비됐습니다. 최하위 계급으로 지정되면 공직 채용과 대학 입학 등에서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곳곳에서 구자르라는 이름의 부족민이 경찰서를 습격하고 도로와 철도를 파괴하는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경찰의 발포로 30 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질서 유지를 위해 군이 출동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이번 사태로, 라자스탄주의 주요 도로와 철도가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K.S. 길(라자스탄주 경찰청장) : "시민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구자르 부족은, 자신들을 카스트 제도상 불가촉천민과 함께 최하위 계급인 '지정부족민'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하위 카스트 우대 정책에 따라, 정부 기관 취직과 대학 입학 등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키로리 싱 바인살라(구자르 지도자) : "(지정부족민) 추천서를 받을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발포해도 평화적으로 농성할 것입니다." 출생 신분에 따른 카스트 제도가 여전히 존재하는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을 의미하는 '지정카스트', 열악한 지위의 부족민인 '지정부족민', 그리고 '여타 후진계급' 등에 대해, 공직 채용과 대학 입학 등에서 특별 할당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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