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기름값이 관건

입력 2008.05.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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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엔 지난 1,2차 오일쇼크 이후 불어닥쳤던 '저성장 고물가 '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시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물가는 중앙은행앙의 관리치를 넘어선 우리 경제도 같은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FRB는 지난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대폭 낮췄습니다.

물가상승률은 높여 잡았습니다.

이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급등까지 겹치면서 과거 오일 쇼크 후 전 세계에 불어닥쳤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스 스벤슨(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 "최근 유가및 원자재, 곡물 가격 급등과 경기 발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경고등은 켜졌습니다.

성장률과 국제수지, 물가 등 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거시지표 악화가 이미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이미 4%를 넘어섰고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출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런 '고물가 저성장 '기조를 '스태그플레이션' 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수입단가가 올라서 교역조건 자체가 악화되는 그런 현상은 있지만 실질적인 순수출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 국제유가는 최대변수입니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원자재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오는 압력이 점점 커질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는 갈 수는 있다고 판단됩니다."

때문에 유가 관리를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정부가 물가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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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기름값이 관건
    • 입력 2008-05-27 07: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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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엔 지난 1,2차 오일쇼크 이후 불어닥쳤던 '저성장 고물가 '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시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물가는 중앙은행앙의 관리치를 넘어선 우리 경제도 같은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FRB는 지난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대폭 낮췄습니다. 물가상승률은 높여 잡았습니다. 이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급등까지 겹치면서 과거 오일 쇼크 후 전 세계에 불어닥쳤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스 스벤슨(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 "최근 유가및 원자재, 곡물 가격 급등과 경기 발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경고등은 켜졌습니다. 성장률과 국제수지, 물가 등 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거시지표 악화가 이미 현실화됐기 때문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이미 4%를 넘어섰고 경기는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출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런 '고물가 저성장 '기조를 '스태그플레이션' 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수입단가가 올라서 교역조건 자체가 악화되는 그런 현상은 있지만 실질적인 순수출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 국제유가는 최대변수입니다. 유가가 10% 상승하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용상(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원자재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오는 압력이 점점 커질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는 갈 수는 있다고 판단됩니다." 때문에 유가 관리를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정부가 물가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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