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구세주 3명 오면 삼성 부활”

입력 2008.05.27 (21:25) 수정 2008.05.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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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동열 삼성 감독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우리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셋만 오면 해볼만 하다. 금주 고비에서 3승3패, 2승4패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셋은 주포 양준혁, 포수 현재윤 그리고 이날 발표한 새 외국인 투수 톰 션이다.
선 감독은 양준혁과 현재윤은 30일 대구 SK전부터 1군에 일찍 올리기로 했다. 새 투수 션은 31일 입국해 시차 적응과 비자 취득을 마치면 6월 첫째 주에나 출전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시즌 초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에이스 배영수가 선발진에 가세하고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로 이뤄진 중심 타선이라면 화끈한 공격야구도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중심 타선은 공중 분해돼 박한이-박석민-채태인으로 새롭게 짜였다. 배영수는 팔꿈치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해 힘 있는 볼을 못 뿌린다. 베테랑 전병호는 2군에 내려가는 등 선발진도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24승24패로 간신히 승률 5할을 달리고 있음에도 선 감독은 대권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배영수와 전병호가 빠진 자리를 이상목과 조진호가 그런대로 잘 메워줬다. 윤성환이 약간 부진하나 이 자리 역시 정현욱이 만회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이 약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래도 내가 했던 원래 예상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평했다.
선 감독은 "션이 던지는 것을 보지도 못했고 아직 잘 모르지만 일단 팀에 새 바람을 넣어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쩔 수 없이 있는 선수들로 타선을 꾸렸다"고 웃었지만 선 감독은 새 타선에 대해 상당히 만족했다.
상무에서 홈런, 타점,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석민과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해외파 채태인의 방망이가 물이 올라 삼성을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성장한 모습에 흐뭇한 표정이다.
양준혁이 돌아오면 그가 지명 타자를 때리고 채태인, 박석민, 조동찬이 컨디션에 따라 1,3루를 돌아가며 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포수는 모름지기 수비가 최우선"이라며 풋워크와 투수 리드가 좋은 현재윤의 복귀를 반겼다. 현재윤은 이날 2군 연습 경기에 출전, 4이닝 동안 마스크를 쓰고 복귀 채비를 마쳤다.
그간 안방을 책임져 온 진갑용은 왼쪽 발과 왼쪽 손목 부상 등으로 현재 컨디션이 최악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은 현재윤이 당장 필요하다. 현재윤이 오면 윤성환, 안지만 등 그와 좋은 호흡을 보였던 투수들도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 내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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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구세주 3명 오면 삼성 부활”
    • 입력 2008-05-27 21:25:10
    • 수정2008-05-27 21:34:45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동열 삼성 감독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우리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셋만 오면 해볼만 하다. 금주 고비에서 3승3패, 2승4패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셋은 주포 양준혁, 포수 현재윤 그리고 이날 발표한 새 외국인 투수 톰 션이다. 선 감독은 양준혁과 현재윤은 30일 대구 SK전부터 1군에 일찍 올리기로 했다. 새 투수 션은 31일 입국해 시차 적응과 비자 취득을 마치면 6월 첫째 주에나 출전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시즌 초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에이스 배영수가 선발진에 가세하고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로 이뤄진 중심 타선이라면 화끈한 공격야구도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중심 타선은 공중 분해돼 박한이-박석민-채태인으로 새롭게 짜였다. 배영수는 팔꿈치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해 힘 있는 볼을 못 뿌린다. 베테랑 전병호는 2군에 내려가는 등 선발진도 지난해에 비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24승24패로 간신히 승률 5할을 달리고 있음에도 선 감독은 대권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배영수와 전병호가 빠진 자리를 이상목과 조진호가 그런대로 잘 메워줬다. 윤성환이 약간 부진하나 이 자리 역시 정현욱이 만회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이 약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래도 내가 했던 원래 예상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평했다. 선 감독은 "션이 던지는 것을 보지도 못했고 아직 잘 모르지만 일단 팀에 새 바람을 넣어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쩔 수 없이 있는 선수들로 타선을 꾸렸다"고 웃었지만 선 감독은 새 타선에 대해 상당히 만족했다. 상무에서 홈런, 타점,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석민과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해외파 채태인의 방망이가 물이 올라 삼성을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성장한 모습에 흐뭇한 표정이다. 양준혁이 돌아오면 그가 지명 타자를 때리고 채태인, 박석민, 조동찬이 컨디션에 따라 1,3루를 돌아가며 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포수는 모름지기 수비가 최우선"이라며 풋워크와 투수 리드가 좋은 현재윤의 복귀를 반겼다. 현재윤은 이날 2군 연습 경기에 출전, 4이닝 동안 마스크를 쓰고 복귀 채비를 마쳤다. 그간 안방을 책임져 온 진갑용은 왼쪽 발과 왼쪽 손목 부상 등으로 현재 컨디션이 최악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은 현재윤이 당장 필요하다. 현재윤이 오면 윤성환, 안지만 등 그와 좋은 호흡을 보였던 투수들도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 내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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