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홈 11연패…돌파구가 없다!

입력 2008.05.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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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11연패, 최근 5연패. 27일 현재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 성적표다.
신생구단 히어로즈의 슬럼프가 장기화하고 있다. 우리는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과연 슬럼프인지, 원래 실력인지 분간이 힘든 게임을 펼치며 4-15로 대패했다.
9연전 기간 6연패를 비롯해 이달에만 두 번째 장기 연패로 5월 성적은 7승14패로 엄청난 손해를 봤다.
창단 과정이 늦어지고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대신한 우리는 시즌 초 상위권을 형성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시일이 갈수록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 구원할 것 없이 최근 경기에서는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많다. 떨어지는 기동력은 찬스 때 응집력으로 극복해야 하지만 집중력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
더욱 안타까운 건 돌파구가 없다는 사실. 우리가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가뜩이나 안되던 트레이드는 더욱 어려워졌다.
또 연고권이 없어 7년간 1차 지명 신인을 받지 못한 탓에 걸출한 신인도 없으며 2군에서 육성 또한 더디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도 방법이나 이미 긴축재정으로 프로야구판에 한바탕 '짠물'을 몰고 온 우리 구단 수뇌부는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현장 지도자들에게 외국인 선수를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현 전력으로 시즌을 꾸려갈 것을 지시했다.
"꼴찌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박노준 히어로즈 단장의 선언이 여전히 유효한 셈인데 총체적 난국에 빠진 신생구단의 모토 치고는 공허하기만 하다.
이광환 우리 감독은 "이택근(왼쪽 무릎), 송지만(왼쪽 발목), 클리프 브룸바(발목) 등 부상자가 많다. 투수진은 황두성이 선발진에 있을 때는 그럭저럭 나았지만 그가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선발 축이 무너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투수 제이슨 스코비는 한 차례 기회를 준 뒤 내용이 여전히 나쁘다면 차라리 2군에 보내겠다. 다른 유망주를 키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아직 희망은 있다. 4위와 몇 게임 차이 나지 않는다"며 6월에 전력을 추슬러 급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지만 좀처럼 계기가 없어 울상이다. 주중 삼성과 일전을 벌이면 주말에는 핵 타선으로 명성이 자자한 롯데와 목동에서 힘겨운 3연전을 벌여야 한다.
4강 전선에서 조기에 탈락하지 않으려면 연패에서 탈출해 금주 승부를 5할로 마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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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홈 11연패…돌파구가 없다!
    • 입력 2008-05-27 22:33:14
    연합뉴스
홈 11연패, 최근 5연패. 27일 현재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 성적표다. 신생구단 히어로즈의 슬럼프가 장기화하고 있다. 우리는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과연 슬럼프인지, 원래 실력인지 분간이 힘든 게임을 펼치며 4-15로 대패했다. 9연전 기간 6연패를 비롯해 이달에만 두 번째 장기 연패로 5월 성적은 7승14패로 엄청난 손해를 봤다. 창단 과정이 늦어지고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대신한 우리는 시즌 초 상위권을 형성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시일이 갈수록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선발, 구원할 것 없이 최근 경기에서는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많다. 떨어지는 기동력은 찬스 때 응집력으로 극복해야 하지만 집중력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 더욱 안타까운 건 돌파구가 없다는 사실. 우리가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가뜩이나 안되던 트레이드는 더욱 어려워졌다. 또 연고권이 없어 7년간 1차 지명 신인을 받지 못한 탓에 걸출한 신인도 없으며 2군에서 육성 또한 더디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도 방법이나 이미 긴축재정으로 프로야구판에 한바탕 '짠물'을 몰고 온 우리 구단 수뇌부는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현장 지도자들에게 외국인 선수를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현 전력으로 시즌을 꾸려갈 것을 지시했다. "꼴찌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박노준 히어로즈 단장의 선언이 여전히 유효한 셈인데 총체적 난국에 빠진 신생구단의 모토 치고는 공허하기만 하다. 이광환 우리 감독은 "이택근(왼쪽 무릎), 송지만(왼쪽 발목), 클리프 브룸바(발목) 등 부상자가 많다. 투수진은 황두성이 선발진에 있을 때는 그럭저럭 나았지만 그가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선발 축이 무너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투수 제이슨 스코비는 한 차례 기회를 준 뒤 내용이 여전히 나쁘다면 차라리 2군에 보내겠다. 다른 유망주를 키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아직 희망은 있다. 4위와 몇 게임 차이 나지 않는다"며 6월에 전력을 추슬러 급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지만 좀처럼 계기가 없어 울상이다. 주중 삼성과 일전을 벌이면 주말에는 핵 타선으로 명성이 자자한 롯데와 목동에서 힘겨운 3연전을 벌여야 한다. 4강 전선에서 조기에 탈락하지 않으려면 연패에서 탈출해 금주 승부를 5할로 마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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