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극성’

입력 2008.05.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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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평도 근해에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NLL부근에서는 꽃게를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꽃게잡이철, 연평도엔 늘 활력이 넘칩니다.

하지만 황금어장의 앞마당은 올해도 중국어선들의 차집니다.

보름 전부터 무더기로 몰려오기 시작한 중국 어선들이 벌써 백척이 넘습니다.

이들 배는 특히, 연평도 북쪽 NLL, 즉 북방한계선 부근에 새카맣게 떼를 지어 정박하고 있습니다.

어떤 배들은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연평도 주민 : "열 받는게 저놈들 때문에 열 받는 거야. 안개끼는 날에는 바짝 들어와 여기 앞까지 . 해경에서 가면 칼이나 망치 가지고 대든데...무섭대..."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이 새벽 물살을 가릅니다.

우리 어선들이 조업하는 곳은 연평도 남쪽 바다...

길이 400미터 닻자망 그물을 모두 끌어올려도 꽃게는 드문드문 눈의 띄지 않습니다.

<인터뷰>연평도 어민 : "중국애들이 와서 다 잡아가니까 개네들이 막 그물을 끈다고... 싹슬이 하는 거지"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중 양국 수산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같은 불법 조업에 대한 단속이 쉽지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녹취>중국 황·발해 어정국 담당관 : "이 중국어선들이 민간 무역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군부를 통해서 상호 입역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진 연평해역에서 우리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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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중국 어선 불법 조업 ‘극성’
    • 입력 2008-05-28 21:07:45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연평도 근해에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NLL부근에서는 꽃게를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꽃게잡이철, 연평도엔 늘 활력이 넘칩니다. 하지만 황금어장의 앞마당은 올해도 중국어선들의 차집니다. 보름 전부터 무더기로 몰려오기 시작한 중국 어선들이 벌써 백척이 넘습니다. 이들 배는 특히, 연평도 북쪽 NLL, 즉 북방한계선 부근에 새카맣게 떼를 지어 정박하고 있습니다. 어떤 배들은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연평도 주민 : "열 받는게 저놈들 때문에 열 받는 거야. 안개끼는 날에는 바짝 들어와 여기 앞까지 . 해경에서 가면 칼이나 망치 가지고 대든데...무섭대..."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이 새벽 물살을 가릅니다. 우리 어선들이 조업하는 곳은 연평도 남쪽 바다... 길이 400미터 닻자망 그물을 모두 끌어올려도 꽃게는 드문드문 눈의 띄지 않습니다. <인터뷰>연평도 어민 : "중국애들이 와서 다 잡아가니까 개네들이 막 그물을 끈다고... 싹슬이 하는 거지"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중 양국 수산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같은 불법 조업에 대한 단속이 쉽지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녹취>중국 황·발해 어정국 담당관 : "이 중국어선들이 민간 무역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군부를 통해서 상호 입역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진 연평해역에서 우리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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