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자사고, 특례전형 물의 ‘반발 확산’

입력 2008.05.28 (22:03) 수정 2008.05.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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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나금융지주회사가 설립하려는 자립형 사립학교에 임직원 자녀들을 면접만으로 입학시키겠다고 해 특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평뉴타운 지역 내 학교 부지입니다.

2년 뒤면 이 곳에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가 들어서 학생들을 받습니다.

정원은 750명. 서울시는 땅만 주고 하나금융그룹이 돈을 내 학교를 세워 운영하게 됩니다.

문제는 면접만 거치면 합격하는 특별전형.

하나금융그룹이 바로 이 특별전형으로 임직원 자녀를 정원의 20%까지 뽑으려고 합니다.

<녹취> 하나은행 관계자 : "자립형 사립고라는 건 어차피 국고의 지원을 받는 게 아니라 설립자에 의해서 학교를 운영하는 거니까,다른 자사고도 그렇게 몇군데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변질된 기여입학제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공공부지에 세우는 학교에서 특례 입학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 "어떤 특정한 기업의 자녀라고 해서 입학할 수 있다는 건 명백한 특혜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학교 설립 선정권만 있지, 입학 전형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특별전형건은 서울 시장이 이래라 저래라 검토할 사항이 아녜요."

그러나 서울시가 부지 조성공사에 세금 650억을 사용한 만큼 논란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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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 자사고, 특례전형 물의 ‘반발 확산’
    • 입력 2008-05-28 21:31:56
    • 수정2008-05-28 23: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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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나금융지주회사가 설립하려는 자립형 사립학교에 임직원 자녀들을 면접만으로 입학시키겠다고 해 특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평뉴타운 지역 내 학교 부지입니다. 2년 뒤면 이 곳에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가 들어서 학생들을 받습니다. 정원은 750명. 서울시는 땅만 주고 하나금융그룹이 돈을 내 학교를 세워 운영하게 됩니다. 문제는 면접만 거치면 합격하는 특별전형. 하나금융그룹이 바로 이 특별전형으로 임직원 자녀를 정원의 20%까지 뽑으려고 합니다. <녹취> 하나은행 관계자 : "자립형 사립고라는 건 어차피 국고의 지원을 받는 게 아니라 설립자에 의해서 학교를 운영하는 거니까,다른 자사고도 그렇게 몇군데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변질된 기여입학제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공공부지에 세우는 학교에서 특례 입학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범이(참교육학부모회) : "어떤 특정한 기업의 자녀라고 해서 입학할 수 있다는 건 명백한 특혜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학교 설립 선정권만 있지, 입학 전형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특별전형건은 서울 시장이 이래라 저래라 검토할 사항이 아녜요." 그러나 서울시가 부지 조성공사에 세금 650억을 사용한 만큼 논란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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