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중국 대지진 피해, 경제 여파는?

입력 2008.06.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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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스광장 지구촌 현장, 오늘은 상하이로 가봅니다.

<질문 1> 김진수 특파원! 이번 쓰촨 대지진으로 중국의 경제도 휘청하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답변 1>

네, 무엇보다 걱정은 물가입니다.

이번에 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은 쌀 생산에 있어 중국 총 생산량의 9%, 육류 생산도 16%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중국은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어서 올 1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를 나타냈는데 이번 지진으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진행 중인 세계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또한번 자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곡물 가격의 상승이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육류 가격 상승, 그리고 일반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사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물가 상승은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상승이 주요인이었지 않습니까?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특히 쓰촨 지역은 돼지고기 생산이 중국 전체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돼지고기의 품귀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 지역에서 폐사한 돼지는 365만 마리로 암퇘지의 폐사까지 감안하면 연간으로 쓰촨성 내에서는 근 천만 마리의 돼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부터 원활한 돼지고기의 수급을 예상했지만 이번 지진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뀐 만큼 지금 대책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지난 5년간 이어오던 두자릿수 경제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 않습니까?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3>

세계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 1월의 폭설 피해, 그리고 지난달의 지진 피해로 중국은 아무래도 지난 5년간 이어온 두자리 수 성장을 올해까지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손실액이 1억 6천만 위안 정도라고 발표를 했지만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2000억 위안에서 5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30조에서 75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재건에도 8년 정도의 시간과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2조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한 지질학자가 앞으로 15년간 중국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중국의 향후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서방 투자금융사에서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확대돼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는 등 빠른 시간 내에 원상태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중국의 앞으로는 경제 상황은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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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중국 대지진 피해, 경제 여파는?
    • 입력 2008-06-05 06:40: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뉴스광장 지구촌 현장, 오늘은 상하이로 가봅니다. <질문 1> 김진수 특파원! 이번 쓰촨 대지진으로 중국의 경제도 휘청하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답변 1> 네, 무엇보다 걱정은 물가입니다. 이번에 지진 피해를 입은 쓰촨성은 쌀 생산에 있어 중국 총 생산량의 9%, 육류 생산도 16%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중국은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어서 올 1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를 나타냈는데 이번 지진으로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진행 중인 세계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또한번 자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곡물 가격의 상승이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육류 가격 상승, 그리고 일반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사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물가 상승은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상승이 주요인이었지 않습니까?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특히 쓰촨 지역은 돼지고기 생산이 중국 전체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돼지고기의 품귀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 지역에서 폐사한 돼지는 365만 마리로 암퇘지의 폐사까지 감안하면 연간으로 쓰촨성 내에서는 근 천만 마리의 돼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부터 원활한 돼지고기의 수급을 예상했지만 이번 지진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뀐 만큼 지금 대책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지난 5년간 이어오던 두자릿수 경제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 않습니까?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변 3> 세계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 1월의 폭설 피해, 그리고 지난달의 지진 피해로 중국은 아무래도 지난 5년간 이어온 두자리 수 성장을 올해까지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손실액이 1억 6천만 위안 정도라고 발표를 했지만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2000억 위안에서 5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30조에서 75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재건에도 8년 정도의 시간과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2조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한 지질학자가 앞으로 15년간 중국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중국의 향후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서방 투자금융사에서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확대돼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는 등 빠른 시간 내에 원상태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중국의 앞으로는 경제 상황은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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