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재협상과 유사한 해결책 도출”

입력 2008.06.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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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은 파문을 의식한듯 재협상에 준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여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발언 수위를 한층 낮췄습니다.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 "형식이 다를지는 모르지만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재협상과 같은 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심스런 언행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국민의 정서가 쇠고기에 담겨 있습니다. 미국 대사께서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녹취> 버시바우(주한 미국 대사) : "주한 미 대사관과 미국 정부 모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미 대사관에, "상황이 민감하니만큼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통상 문제가 자칫 반미감정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오늘 별도성명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일부 한국민에게 불쾌감을 준 것으로 해석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한국민의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희종(교수/서울대 민교협 총무) : "과학적 사실로서 저희를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결국 그것이 과학적, 국제적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번 협상은 무효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노총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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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시바우, “재협상과 유사한 해결책 도출”
    • 입력 2008-06-05 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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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은 파문을 의식한듯 재협상에 준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여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발언 수위를 한층 낮췄습니다.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 "형식이 다를지는 모르지만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재협상과 같은 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조심스런 언행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국민의 정서가 쇠고기에 담겨 있습니다. 미국 대사께서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녹취> 버시바우(주한 미국 대사) : "주한 미 대사관과 미국 정부 모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미 대사관에, "상황이 민감하니만큼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통상 문제가 자칫 반미감정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오늘 별도성명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일부 한국민에게 불쾌감을 준 것으로 해석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한국민의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희종(교수/서울대 민교협 총무) : "과학적 사실로서 저희를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결국 그것이 과학적, 국제적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번 협상은 무효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노총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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