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1234>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01.02.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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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 이용시설은 건물 자체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화재와 같은 비상시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중요합니다.
삼풍백화점 참사가 불과 5년여 전에 일어났지만 아직도 우리 백화점들은 안전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백화점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옮겨타는 길목에 상품 판매대가 놓여 있습니다.
고객들의 통행이 가장 많아 장사가 잘 된다는 곳입니다.
⊙백화점 방재팀장: 2, 3, 4, 5, 6 다섯 개 층 했을 때 몇 십억 차이나죠.
⊙기자: 얼마요?
⊙백화점 방재팀장: 몇 십억원 차이 난다고요.
⊙기자: 그렇지만 판매대가 놓인 곳은 화재가 났을 때 천장에서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셔터가 내려오는 단 30초 안에 치우기 힘든 상품들이 셔터가 내려올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백화점에서 이 공간을 쓰라고 했습니까?
⊙백화점 입주 가구업체 판매원: 네, 그럼요.
⊙기자: 지금 이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장소라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백화점 입주 가구업체 판매원: 그건 모르고 있는데...
⊙기자: 방화셔터가 내려지지 못하면 에스컬레이터 구간은 화재가 났을 때 긴급 피난통로로써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반짝, 잠깐 잠깐씩 팔고 합니다.
⊙기자: 잠깐이기 때문에 봐준다고요, 소방서에서?
⊙인터뷰: 봐주는 차원은 아니고요. 소방서에서 여기 와서 상주하는 건 아니니까...
⊙기자: 화재가 났을 경우 밖으로 나가는 비상문입니다.
이 문도 상품 판매대가 막고 있어 반만 열립니다.
또 다른 백화점.
이곳에서는 아예 매장 중앙 계단을 가로막고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고객들이 어디로 지나갈지 몰라합니다.
⊙백화점 의류판매원: 특별한 상품을 정상 매장에서 손님을 유인할 수 없으니까 이 공간을 이용한 건데...
⊙기자: 취재나 단속이 나올 때만 몰래 하는 장사를 거두는 백화점.
고객의 안전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삼풍백화점 참사가 불과 5년여 전에 일어났지만 아직도 우리 백화점들은 안전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백화점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옮겨타는 길목에 상품 판매대가 놓여 있습니다.
고객들의 통행이 가장 많아 장사가 잘 된다는 곳입니다.
⊙백화점 방재팀장: 2, 3, 4, 5, 6 다섯 개 층 했을 때 몇 십억 차이나죠.
⊙기자: 얼마요?
⊙백화점 방재팀장: 몇 십억원 차이 난다고요.
⊙기자: 그렇지만 판매대가 놓인 곳은 화재가 났을 때 천장에서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셔터가 내려오는 단 30초 안에 치우기 힘든 상품들이 셔터가 내려올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백화점에서 이 공간을 쓰라고 했습니까?
⊙백화점 입주 가구업체 판매원: 네, 그럼요.
⊙기자: 지금 이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장소라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백화점 입주 가구업체 판매원: 그건 모르고 있는데...
⊙기자: 방화셔터가 내려지지 못하면 에스컬레이터 구간은 화재가 났을 때 긴급 피난통로로써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반짝, 잠깐 잠깐씩 팔고 합니다.
⊙기자: 잠깐이기 때문에 봐준다고요, 소방서에서?
⊙인터뷰: 봐주는 차원은 아니고요. 소방서에서 여기 와서 상주하는 건 아니니까...
⊙기자: 화재가 났을 경우 밖으로 나가는 비상문입니다.
이 문도 상품 판매대가 막고 있어 반만 열립니다.
또 다른 백화점.
이곳에서는 아예 매장 중앙 계단을 가로막고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고객들이 어디로 지나갈지 몰라합니다.
⊙백화점 의류판매원: 특별한 상품을 정상 매장에서 손님을 유인할 수 없으니까 이 공간을 이용한 건데...
⊙기자: 취재나 단속이 나올 때만 몰래 하는 장사를 거두는 백화점.
고객의 안전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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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1234>안전 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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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2-0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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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 이용시설은 건물 자체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화재와 같은 비상시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중요합니다.
삼풍백화점 참사가 불과 5년여 전에 일어났지만 아직도 우리 백화점들은 안전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조재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백화점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옮겨타는 길목에 상품 판매대가 놓여 있습니다.
고객들의 통행이 가장 많아 장사가 잘 된다는 곳입니다.
⊙백화점 방재팀장: 2, 3, 4, 5, 6 다섯 개 층 했을 때 몇 십억 차이나죠.
⊙기자: 얼마요?
⊙백화점 방재팀장: 몇 십억원 차이 난다고요.
⊙기자: 그렇지만 판매대가 놓인 곳은 화재가 났을 때 천장에서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셔터가 내려오는 단 30초 안에 치우기 힘든 상품들이 셔터가 내려올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백화점에서 이 공간을 쓰라고 했습니까?
⊙백화점 입주 가구업체 판매원: 네, 그럼요.
⊙기자: 지금 이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장소라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백화점 입주 가구업체 판매원: 그건 모르고 있는데...
⊙기자: 방화셔터가 내려지지 못하면 에스컬레이터 구간은 화재가 났을 때 긴급 피난통로로써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반짝, 잠깐 잠깐씩 팔고 합니다.
⊙기자: 잠깐이기 때문에 봐준다고요, 소방서에서?
⊙인터뷰: 봐주는 차원은 아니고요. 소방서에서 여기 와서 상주하는 건 아니니까...
⊙기자: 화재가 났을 경우 밖으로 나가는 비상문입니다.
이 문도 상품 판매대가 막고 있어 반만 열립니다.
또 다른 백화점.
이곳에서는 아예 매장 중앙 계단을 가로막고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고객들이 어디로 지나갈지 몰라합니다.
⊙백화점 의류판매원: 특별한 상품을 정상 매장에서 손님을 유인할 수 없으니까 이 공간을 이용한 건데...
⊙기자: 취재나 단속이 나올 때만 몰래 하는 장사를 거두는 백화점.
고객의 안전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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