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가해자 절반이 ‘아들’

입력 2008.06.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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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을 학대하는 사람중 절반이상이 아들인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예순살 이상 노인이 고령의 부모를 학대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을 당해 온 몸에 상처를 입은 96살 할아버지입니다.

바로 67살 아들에게 당한 폭행, 하지만 처벌은 원치 않는다며 다만 함께 살지만 않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한해 접수된 4700여건의 학대 신고 가운데 2300여 명의 노인들이 이같이 지독한 학대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자는 아들인 경우가 전체의 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며느리와 딸, 배우자 순입니다.

결과적으로 학대의 90%정도가 친족에 의해 저질러진 것입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는 60살 이상의 노인이 고령의 부모를 학대하는 이른바 노(老)-노(老) 학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가해자 10명 가운데 2명이상이 60살 이상 노인들로 노-노학대는 지난해보다 32%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미선(경기도노인보호전문기관) : "자기자신의 노후대비도 없었고 자녀들의 부양을 받는것도 아니고 고령화가 될수록 부모도 모셔야 하는 그런 이중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신체적인 학대만이 노인 학대의 범주는 아닙니다.

방임도 일종의 학대입니다.

<인터뷰> 홀로사는 노인 : "우울증이랄까 그런 현상이... 누구하고 대화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나 여전히 남의 집 일이라 여기는 사회적인 분위기때문에 의료진이나 노인복지 관계자 등 신고의무자의 신고율은 극히 저조합니다.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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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학대 가해자 절반이 ‘아들’
    • 입력 2008-06-09 21:32:15
    뉴스 9
<앵커 멘트> 노인을 학대하는 사람중 절반이상이 아들인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예순살 이상 노인이 고령의 부모를 학대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을 당해 온 몸에 상처를 입은 96살 할아버지입니다. 바로 67살 아들에게 당한 폭행, 하지만 처벌은 원치 않는다며 다만 함께 살지만 않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한해 접수된 4700여건의 학대 신고 가운데 2300여 명의 노인들이 이같이 지독한 학대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자는 아들인 경우가 전체의 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며느리와 딸, 배우자 순입니다. 결과적으로 학대의 90%정도가 친족에 의해 저질러진 것입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는 60살 이상의 노인이 고령의 부모를 학대하는 이른바 노(老)-노(老) 학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가해자 10명 가운데 2명이상이 60살 이상 노인들로 노-노학대는 지난해보다 32%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미선(경기도노인보호전문기관) : "자기자신의 노후대비도 없었고 자녀들의 부양을 받는것도 아니고 고령화가 될수록 부모도 모셔야 하는 그런 이중고에 시달리게 됩니다." 신체적인 학대만이 노인 학대의 범주는 아닙니다. 방임도 일종의 학대입니다. <인터뷰> 홀로사는 노인 : "우울증이랄까 그런 현상이... 누구하고 대화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나 여전히 남의 집 일이라 여기는 사회적인 분위기때문에 의료진이나 노인복지 관계자 등 신고의무자의 신고율은 극히 저조합니다.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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