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지원

입력 2001.02.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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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았지만 중소기업은 말뿐이라고 합니다.
일선 창구에서는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아건설 등 2차 정리대상 기업 발표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당시 정부와 채권단은 정리대상 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3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천영일(주식회사 만리개발 대표): 신규어음으로 즉각 교체하라.
교체하라.
신규 어음으로 즉시 교체해야 원활한 운영이 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마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정부의 지원대책도 일선 창구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중소기업 사장: 중소업체는 담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혀 신용대출을 못 받는 실정입니다.
⊙기자: 더구나 은행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압박 때문에 신용대출 해 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은행 대출담당: 중소기업 신용 위험이 높아 신용보증서나 담보를 요구할 수밖에 없죠.
⊙기자: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설립된 신용보증기금,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15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13조 10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관련 보증은 무려 6조원이 새로 늘어났습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신용보증기금의 설립 목적과는 달리 실제로는 대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상호(충일건설 대표이사): 정부에서 특례보증을 해 준다고 그래 가지고 막상 일선 창구에 가 보면 너무 서류가 까다롭고...
⊙기자: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지만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대기업뿐이고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여전히 극심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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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지원
    • 입력 2001-02-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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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았지만 중소기업은 말뿐이라고 합니다. 일선 창구에서는 전혀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아건설 등 2차 정리대상 기업 발표가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당시 정부와 채권단은 정리대상 기업의 협력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3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천영일(주식회사 만리개발 대표): 신규어음으로 즉각 교체하라. 교체하라. 신규 어음으로 즉시 교체해야 원활한 운영이 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마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정부의 지원대책도 일선 창구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중소기업 사장: 중소업체는 담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혀 신용대출을 못 받는 실정입니다. ⊙기자: 더구나 은행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압박 때문에 신용대출 해 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은행 대출담당: 중소기업 신용 위험이 높아 신용보증서나 담보를 요구할 수밖에 없죠. ⊙기자: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설립된 신용보증기금,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15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13조 10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관련 보증은 무려 6조원이 새로 늘어났습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신용보증기금의 설립 목적과는 달리 실제로는 대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상호(충일건설 대표이사): 정부에서 특례보증을 해 준다고 그래 가지고 막상 일선 창구에 가 보면 너무 서류가 까다롭고... ⊙기자: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지만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대기업뿐이고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여전히 극심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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