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

입력 2008.06.10 (12:52) 수정 2008.06.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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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간 질환자 등 만성 질환자는 날 것을 먹지 말것을 당부합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에 사는 49살 서 모씨가 심한 열이 나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서씨는 입원 당시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다음날 출혈성 수포가 생기고 팔 다리가 붓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만에 숨졌으며 비브리오 폐혈증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담당 전공의 : "발열 증상 밖에 없었고, 생식경력이나 최근 해안가를 갔는지 물어보니까 없다고 해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간질환을 앓고 있던 서 씨는 지난달 31일 집 근처에서 친척들과 함께 삭힌 홍어와 숭어회 등을 먹은 뒤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서 씨 친척 : "가족들하고 같이 집에서 홍어 조금 먹었어.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았고. 원래 간이랑 건강 상태가 안 좋았다니까"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올해 비브리오 환자 발생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박경화(감염학과 전문의) :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이 더 빨리 활성화되고, 그만큼 패혈증 발생 시간이 빨라진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간질환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비브리오 폐혈증에 감염되기 쉽다며 어패류를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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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
    • 입력 2008-06-10 12:08:13
    • 수정2008-06-10 12:57:40
    뉴스 12
<앵커 멘트> 올해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간 질환자 등 만성 질환자는 날 것을 먹지 말것을 당부합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에 사는 49살 서 모씨가 심한 열이 나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서씨는 입원 당시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다음날 출혈성 수포가 생기고 팔 다리가 붓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흘만에 숨졌으며 비브리오 폐혈증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담당 전공의 : "발열 증상 밖에 없었고, 생식경력이나 최근 해안가를 갔는지 물어보니까 없다고 해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간질환을 앓고 있던 서 씨는 지난달 31일 집 근처에서 친척들과 함께 삭힌 홍어와 숭어회 등을 먹은 뒤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서 씨 친척 : "가족들하고 같이 집에서 홍어 조금 먹었어.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았고. 원래 간이랑 건강 상태가 안 좋았다니까"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올해 비브리오 환자 발생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박경화(감염학과 전문의) :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이 더 빨리 활성화되고, 그만큼 패혈증 발생 시간이 빨라진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간질환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비브리오 폐혈증에 감염되기 쉽다며 어패류를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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