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장관, 집회 현장 방문…“국민께 사죄”

입력 2008.06.11 (06:56) 수정 2008.06.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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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어제 저녁 촛불집회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국민에게 사죄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찾았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서둘러 돌아가야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반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나타났습니다.

사태의 총 책임자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정 장관은 국민께 사죄하겠다며 시위 단상에 올라가겠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주무 책임자로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책임을 회피한다든가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정말 가서 석고대죄를 하더라도 무릎꿇고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하고 싶었구요."

하지만, 단상 가까이 접근하자 이내 시민들에게 둘러싸입니다.

장관 등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에 '물러가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힌 정 장관은 20여 분만에 물러났습니다.

농식품부 측은 장관의 시위현장 방문이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정 장관이 갑작스럽게 결심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촛불집회를 찾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며 특히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는 일은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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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천 장관, 집회 현장 방문…“국민께 사죄”
    • 입력 2008-06-11 06:29:28
    • 수정2008-06-11 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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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어제 저녁 촛불집회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국민에게 사죄하기 위해 촛불집회를 찾았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서둘러 돌아가야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반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에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나타났습니다. 사태의 총 책임자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정 장관은 국민께 사죄하겠다며 시위 단상에 올라가겠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주무 책임자로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책임을 회피한다든가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정말 가서 석고대죄를 하더라도 무릎꿇고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하고 싶었구요." 하지만, 단상 가까이 접근하자 이내 시민들에게 둘러싸입니다. 장관 등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에 '물러가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힌 정 장관은 20여 분만에 물러났습니다. 농식품부 측은 장관의 시위현장 방문이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정 장관이 갑작스럽게 결심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촛불집회를 찾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며 특히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는 일은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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