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 크로아티아도 문제 없다

입력 2008.06.11 (08:01) 수정 2008.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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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 진출의 길목에서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와 맞닥뜨린다.
지난 9일 펼쳐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거센 화력에 탄탄한 수비벽으로 숙적 폴란드를 제압하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저력을 선보인 독일이 크로아티아를 넘어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 지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2차전의 관전포인트다.
이어지는 공동개최국 오스트리아-폴란드 경기에도 누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8강행 희망을 살리느냐에 관심이 모인다.

◇크로아티아-독일(13일 오전 1시.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
유로2008 개막을 앞두고 유럽 최대의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독일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독일월드컵을 거치며 불안했던 조직력이 안정화에 접어들었고, 특히 예선에서 가장 많은 35골을 폭발시키며 '전차포'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본선에 들어와서도 독일은 여전히 강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즈 등 위협적인 공격진에 미하엘 발라크가 이끄는 중원, 페르 메르테자커-크로스토프 메첼더가 중심이 된 튼튼한 수비진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다.
B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이지만 크로아티아를 잡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크로아티아(15위)에 앞서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5승1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도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독일을 넘어서면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만 예선에서 10골을 뿜어냈던 에두아르두 다실바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빈약해진 공격력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초반 페널티킥이 터진 뒤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힘겹게 1-0 승리를 따냈다.

◇오스트리아-폴란드(13일 오전 3시45분.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
1패씩을 떠안은 두 팀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조별리그 통과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객관적 전력만 따지면 폴란드의 우세가 점쳐진다. FIFA랭킹에서 폴란드는 28위로 92위의 오스트리아에 크게 앞서 있고 역대 전적도 4승3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이 판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조 2위 다툼을 하는 것이 폴란드의 8강행 시나리오다.
하지만 각본 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홈팀 오스트리아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와 첫 판에서 오스트리아는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주면서 패했지만 홈팬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최국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것은 네덜란드와 함께 유로2000을 공동 개최한 벨기에가 처음이었다. 오스트리아가 벨기에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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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차군단’ 독일, 크로아티아도 문제 없다
    • 입력 2008-06-11 08:01:32
    • 수정2008-06-11 16:36:11
    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 진출의 길목에서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와 맞닥뜨린다. 지난 9일 펼쳐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거센 화력에 탄탄한 수비벽으로 숙적 폴란드를 제압하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서 저력을 선보인 독일이 크로아티아를 넘어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 지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2차전의 관전포인트다. 이어지는 공동개최국 오스트리아-폴란드 경기에도 누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8강행 희망을 살리느냐에 관심이 모인다. ◇크로아티아-독일(13일 오전 1시.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테르제 슈타디온) 유로2008 개막을 앞두고 유럽 최대의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독일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독일월드컵을 거치며 불안했던 조직력이 안정화에 접어들었고, 특히 예선에서 가장 많은 35골을 폭발시키며 '전차포'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본선에 들어와서도 독일은 여전히 강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즈 등 위협적인 공격진에 미하엘 발라크가 이끄는 중원, 페르 메르테자커-크로스토프 메첼더가 중심이 된 튼튼한 수비진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다. B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이지만 크로아티아를 잡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크로아티아(15위)에 앞서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5승1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도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독일을 넘어서면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만 예선에서 10골을 뿜어냈던 에두아르두 다실바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빈약해진 공격력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초반 페널티킥이 터진 뒤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힘겹게 1-0 승리를 따냈다. ◇오스트리아-폴란드(13일 오전 3시45분.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 1패씩을 떠안은 두 팀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조별리그 통과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객관적 전력만 따지면 폴란드의 우세가 점쳐진다. FIFA랭킹에서 폴란드는 28위로 92위의 오스트리아에 크게 앞서 있고 역대 전적도 4승3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다. 이 판에서 오스트리아를 꺾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조 2위 다툼을 하는 것이 폴란드의 8강행 시나리오다. 하지만 각본 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홈팀 오스트리아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와 첫 판에서 오스트리아는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주면서 패했지만 홈팬의 열렬한 응원 속에 경기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최국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것은 네덜란드와 함께 유로2000을 공동 개최한 벨기에가 처음이었다. 오스트리아가 벨기에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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