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석 무실점 호투 ‘어느덧 3승’

입력 2008.06.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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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이범석(23)이 KIA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던 이범석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와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0 완봉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7일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무려 42경기째 등판에서 짜릿한 첫 승을 거둔 뒤 주춤하다가 5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승째를 신고한 여세를 몰아 어느덧 3승째를 따낸 것.
팀 선발진 중 승수는 호세 리마, 서재응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방어율은 기존 3.61에서 3.15로 낮아지면서 윤석민(2.71)에 이어 팀내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를 허용했지만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우리 타자들로부터 삼진을 무려 6개나 뽑아내면서 상대 선발인 좌완 마일영(27)을 압도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스타급' 선수이자 이광환 우리 감독이 `팀의 기둥'이라고 서슴없이 꼽은 마일영을 상대로 마치 `나도 있다'고 시위를 벌이 듯 거둔 통쾌한 승리였다.
특히 3회말 우리 9번 황재균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에도 1, 2번인 이택근과 정수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180㎝, 74㎏의 이범석은 청주기공 3학년때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지명돼 계약금 1억원을 받고 2005년 KIA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데뷔 해 8경기에서 7⅓ 이닝 밖에 던지지 못한 뒤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했고 2006년에는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해에도 부상에서 복귀해 27차례 등판했지만 대부분 지는 경기의 패전처리 투수였기에 3패1홀드, 평균 자책점 4.62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범석은 지난 겨울 2천개가 넘는 투구를 하는 등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체력을 향상시켰고 들쭉날쭉하던 제구력도 정교하게 다음으면서 올해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범석은 "1승 이후 체력훈련을 소홀히 하면서 2게임을 연속 패해 웨이트와 보강훈련을 열심히 했다"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맞춰잡자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는데 의외로 우리 타자들과 승부가 잘돼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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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범석 무실점 호투 ‘어느덧 3승’
    • 입력 2008-06-11 21:54:05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이범석(23)이 KIA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던 이범석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와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0 완봉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7일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무려 42경기째 등판에서 짜릿한 첫 승을 거둔 뒤 주춤하다가 5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승째를 신고한 여세를 몰아 어느덧 3승째를 따낸 것. 팀 선발진 중 승수는 호세 리마, 서재응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방어율은 기존 3.61에서 3.15로 낮아지면서 윤석민(2.71)에 이어 팀내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를 허용했지만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우리 타자들로부터 삼진을 무려 6개나 뽑아내면서 상대 선발인 좌완 마일영(27)을 압도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스타급' 선수이자 이광환 우리 감독이 `팀의 기둥'이라고 서슴없이 꼽은 마일영을 상대로 마치 `나도 있다'고 시위를 벌이 듯 거둔 통쾌한 승리였다. 특히 3회말 우리 9번 황재균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에도 1, 2번인 이택근과 정수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180㎝, 74㎏의 이범석은 청주기공 3학년때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지명돼 계약금 1억원을 받고 2005년 KIA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데뷔 해 8경기에서 7⅓ 이닝 밖에 던지지 못한 뒤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했고 2006년에는 재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 해에도 부상에서 복귀해 27차례 등판했지만 대부분 지는 경기의 패전처리 투수였기에 3패1홀드, 평균 자책점 4.62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범석은 지난 겨울 2천개가 넘는 투구를 하는 등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체력을 향상시켰고 들쭉날쭉하던 제구력도 정교하게 다음으면서 올해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범석은 "1승 이후 체력훈련을 소홀히 하면서 2게임을 연속 패해 웨이트와 보강훈련을 열심히 했다"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맞춰잡자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는데 의외로 우리 타자들과 승부가 잘돼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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