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나간 롯데 ‘로이스터 처방도 무색’

입력 2008.06.11 (22:35) 수정 2008.06.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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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선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 첫 5연패를 기록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경기에 앞서 운동장에서 벌이는 훈련을 생략한 채 몸만 풀고 경기에 임하는 실험을 했다.
야간 이동을 한 다음날 낮 경기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팀이 경기에 앞서 프리 배팅을 하면서 감각을 조율하는 것에 비춰보면 낯선 모습.

로이스터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타격 연습이 실제 타석에서 그렇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최근 침체된 팀 타격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집단적인 무기력증에 빠지며 연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팀 타선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
평소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변화를 주지 않던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8일 SK전부터는 붙박이 선발이던 박현승을 빼고 이대호를 1루수로 돌리는 한편 3루수에 정보명을 넣고 지명타자로 이원석과 손광민을 번갈아 넣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처방도 롯데의 집중력을 되살리진 못했다.
장단 14안타로 7경기만에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했지만 5회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키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잔루가 12개나 됐다.
조성환과 손광민은 1회와 6회 상대 견제에 완전히 타이밍을 뺏기고 아웃돼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고 정수근은 9회말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두산에 기회를 줬다.
결국 9회말 두산 이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 패배로 5연패에 빠진 롯데는 한화와 승패에서 동률을 이기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경기에 앞서 전날 9회말 2점을 뽑은 것을 들어 "선수들이 스스로를 믿기 시작했다"며 가능성을 찾으려 했던 로이스터 감독이었지만 경기 뒤에는 "이렇게 야구하는 것은 창피하다. 잘한 게 하나도 없다"며 실망을 표시했다.
이번 시즌 롯데 돌풍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로이스터 감독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연패에 빠진 롯데를 어떻게 구해낼 지 많은 이들의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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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넋 나간 롯데 ‘로이스터 처방도 무색’
    • 입력 2008-06-11 22:35:40
    • 수정2008-06-11 23:16:36
    연합뉴스
분위기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선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번 시즌 첫 5연패를 기록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경기에 앞서 운동장에서 벌이는 훈련을 생략한 채 몸만 풀고 경기에 임하는 실험을 했다. 야간 이동을 한 다음날 낮 경기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팀이 경기에 앞서 프리 배팅을 하면서 감각을 조율하는 것에 비춰보면 낯선 모습. 로이스터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타격 연습이 실제 타석에서 그렇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최근 침체된 팀 타격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집단적인 무기력증에 빠지며 연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팀 타선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 평소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변화를 주지 않던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8일 SK전부터는 붙박이 선발이던 박현승을 빼고 이대호를 1루수로 돌리는 한편 3루수에 정보명을 넣고 지명타자로 이원석과 손광민을 번갈아 넣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처방도 롯데의 집중력을 되살리진 못했다. 장단 14안타로 7경기만에 두자리수 안타를 기록했지만 5회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키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잔루가 12개나 됐다. 조성환과 손광민은 1회와 6회 상대 견제에 완전히 타이밍을 뺏기고 아웃돼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고 정수근은 9회말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두산에 기회를 줬다. 결국 9회말 두산 이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 패배로 5연패에 빠진 롯데는 한화와 승패에서 동률을 이기면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경기에 앞서 전날 9회말 2점을 뽑은 것을 들어 "선수들이 스스로를 믿기 시작했다"며 가능성을 찾으려 했던 로이스터 감독이었지만 경기 뒤에는 "이렇게 야구하는 것은 창피하다. 잘한 게 하나도 없다"며 실망을 표시했다. 이번 시즌 롯데 돌풍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로이스터 감독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연패에 빠진 롯데를 어떻게 구해낼 지 많은 이들의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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