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청소년 확산, 예방접종 ‘구멍’

입력 2008.06.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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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유행성 이하선염, 일명 볼거리 환자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생했습니다.

KBS가 취재 결과, 7년전 정부가 실시했던 예방접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며칠전부터 학생들이 하나 둘씩 양호실을 찾아 열이 나고 목이 붓는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5명이 유행성 이하선염, 일명 볼거리로 확진판정을 받았고 19명이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9일부터 (볼거리 증상) 학생들이 숫자가 늘었어요. 그 학생들에 대해서는 격리를 시켰어요."

지난 4월엔 안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8명이, 대구의 고등학교에서도 10명이 볼거리로 판정돼 학교들이 단기방학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유행성 전염병으로 주로 어린이들이 걸리는 볼거리가 청소년들에게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

문제는 바로 7년전 실시한 예방접종에 있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1년, 전염병 예방접종이 의무적으로 바뀌기 전 세대인 전국의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 1학년까지 580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역과 볼거리, 풍진 백신 3가지를 접종하는 MMR 접종 대신 볼거리를 뺀 MR 접종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동한(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비용편익 분석을 해 봤더니 MMR보다는 MR을 하는게 낫다고 판단을 했던거죠."

당시 예방주사를 맞은 학생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에서 24살까지 해당됩니다. 이들은 볼거리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MR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접종을 한번 더 하는 것이 볼거리를 예방하는데에 좋습니다."

불거리는 1주일정도 치료를 받으면 낫지만 심해지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이기 때문에 특히 학교나 어린이 집 등에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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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거리 청소년 확산, 예방접종 ‘구멍’
    • 입력 2008-06-12 21:30:29
    뉴스 9
<앵커 멘트>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유행성 이하선염, 일명 볼거리 환자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생했습니다. KBS가 취재 결과, 7년전 정부가 실시했던 예방접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며칠전부터 학생들이 하나 둘씩 양호실을 찾아 열이 나고 목이 붓는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5명이 유행성 이하선염, 일명 볼거리로 확진판정을 받았고 19명이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어 학교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9일부터 (볼거리 증상) 학생들이 숫자가 늘었어요. 그 학생들에 대해서는 격리를 시켰어요." 지난 4월엔 안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8명이, 대구의 고등학교에서도 10명이 볼거리로 판정돼 학교들이 단기방학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유행성 전염병으로 주로 어린이들이 걸리는 볼거리가 청소년들에게 집단적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뭘까? 문제는 바로 7년전 실시한 예방접종에 있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1년, 전염병 예방접종이 의무적으로 바뀌기 전 세대인 전국의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 1학년까지 580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역과 볼거리, 풍진 백신 3가지를 접종하는 MMR 접종 대신 볼거리를 뺀 MR 접종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동한(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비용편익 분석을 해 봤더니 MMR보다는 MR을 하는게 낫다고 판단을 했던거죠." 당시 예방주사를 맞은 학생들은 현재 중학교 3학년에서 24살까지 해당됩니다. 이들은 볼거리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세브란스 어린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MR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접종을 한번 더 하는 것이 볼거리를 예방하는데에 좋습니다." 불거리는 1주일정도 치료를 받으면 낫지만 심해지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이기 때문에 특히 학교나 어린이 집 등에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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