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파업 나흘째…장기화 우려

입력 2008.06.16 (07: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주말과 휴일을 넘기면서 전국의 물류 차질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와 정부, 운송업체 사이의 협상은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자칫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 만 3천여 대가 멈춰선 어제 하루 전국의 항만과 컨테이너기지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평소의 10퍼센트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평택·당진항에서는 어제 하루 컨테이너 7개가 나간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 화물연대 지부장: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끝까지 파업을 강행할 것입니다."

물류 대란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속시원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철강과 시멘트업체 등 화주들이 운송료 협상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화주 측은 다단계 운송구조에서 화물연대와의 직접협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표준요율제 도입 문제 등 파업 해결방안을 놓고 협상을 계속했지만 표준요율제 도입과 관련해 위반시 처벌과 도입시기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와 운송사업체연합회도 처음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큰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를 최소 30%는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운송업자들은 10% 이상은 어렵다며 맞서 있습니다.

<인터뷰> 정기홍 (화물운송사업연합회 의장): "운임도 올라가야 되는 것 맞고,다만 그 사람들하고 우리하고 시각차이가 어떤 건지 내일이나 돼 봐야 알겠다는 거죠."

표준요율제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은 물론이고 운송료 인상을 위한 화물연대와 업체간 협상도 만만찮아 장기화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물 파업 나흘째…장기화 우려
    • 입력 2008-06-16 06:48: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주말과 휴일을 넘기면서 전국의 물류 차질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와 정부, 운송업체 사이의 협상은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자칫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 만 3천여 대가 멈춰선 어제 하루 전국의 항만과 컨테이너기지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평소의 10퍼센트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평택·당진항에서는 어제 하루 컨테이너 7개가 나간 게 전부입니다. <인터뷰> 화물연대 지부장: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끝까지 파업을 강행할 것입니다." 물류 대란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부는 속시원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철강과 시멘트업체 등 화주들이 운송료 협상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화주 측은 다단계 운송구조에서 화물연대와의 직접협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표준요율제 도입 문제 등 파업 해결방안을 놓고 협상을 계속했지만 표준요율제 도입과 관련해 위반시 처벌과 도입시기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와 운송사업체연합회도 처음으로 협상을 벌였지만 큰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를 최소 30%는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운송업자들은 10% 이상은 어렵다며 맞서 있습니다. <인터뷰> 정기홍 (화물운송사업연합회 의장): "운임도 올라가야 되는 것 맞고,다만 그 사람들하고 우리하고 시각차이가 어떤 건지 내일이나 돼 봐야 알겠다는 거죠." 표준요율제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은 물론이고 운송료 인상을 위한 화물연대와 업체간 협상도 만만찮아 장기화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