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빅 3’·사령탑, 첫 우승에 감격

입력 2008.06.18 (15:36) 수정 2008.06.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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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보스턴 셀틱스는 사령탑을 포함해 주전들 모두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 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빅 3'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레이 앨런을 앞세워 131-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산 17번째 정상을 밟았다.
보스턴의 가넷과 피어스, 앨런 세 명은 1980년대 당시 최강 전력으로 분류됐던 보스턴에서 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시 조합의 대를 이을 막강한 '삼각 편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세 명 모두 보스턴에서 한 배를 타기 전까지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가넷은 골밑 활약이 대단했지만 단 한 차례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떠나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차 베테랑 포워드 피어스도 내외곽에서 탁월한 실력을 뽐냈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지난 해까지 시애틀 슈퍼소닉에서 활약했던 앨런 역시 보스턴으로 이적하기 전 경기 당 평균 20점 이상 꾸준히 올리는 고감도 슛을 갖추고도 팀 성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보스턴은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인 피어스와 가넷, 앨런 등 3인방을 주축으로 팀을 완벽하게 재건하는 데 성공하면서 NBA 정상까지 탈환하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매 경기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피어스는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2004-2005 시즌부터 보스턴을 이끌어 왔던 닥 리버스(47) 감독 역시 지도자 생애 처음으로 NBA 최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리버스 감독은 올랜도 매직 사령탑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9년 동안 소속 팀을 4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지만 단 한 번도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했다.
보스턴이 6차전에서 레이커스에 거둔 39점 차 대승도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
보스턴의 이번 완승은 보스턴이 1965년 LA 레이커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29-96으로 이겼던 때보다 6점이나 더 많은 파이널 사상 팀의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로써 보스턴은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NBA 팀 가운데 최다 횟수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보스턴에 이어 레이커스는 NBA에서 그동안 두 번째로 많은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은 올해 개인 통산 10번째 정상을 밟을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끝내 보스턴에 덜미를 잡히면서 두 자릿수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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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빅 3’·사령탑, 첫 우승에 감격
    • 입력 2008-06-18 15:31:50
    • 수정2008-06-18 15:56:55
    연합뉴스
2007-2008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보스턴 셀틱스는 사령탑을 포함해 주전들 모두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뱅크노스 가든에서 열린 NBA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빅 3'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 레이 앨런을 앞세워 131-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산 17번째 정상을 밟았다. 보스턴의 가넷과 피어스, 앨런 세 명은 1980년대 당시 최강 전력으로 분류됐던 보스턴에서 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시 조합의 대를 이을 막강한 '삼각 편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세 명 모두 보스턴에서 한 배를 타기 전까지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가넷은 골밑 활약이 대단했지만 단 한 차례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떠나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차 베테랑 포워드 피어스도 내외곽에서 탁월한 실력을 뽐냈지만 지난 시즌까지 팀 동료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지난 해까지 시애틀 슈퍼소닉에서 활약했던 앨런 역시 보스턴으로 이적하기 전 경기 당 평균 20점 이상 꾸준히 올리는 고감도 슛을 갖추고도 팀 성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보스턴은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인 피어스와 가넷, 앨런 등 3인방을 주축으로 팀을 완벽하게 재건하는 데 성공하면서 NBA 정상까지 탈환하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매 경기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피어스는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2004-2005 시즌부터 보스턴을 이끌어 왔던 닥 리버스(47) 감독 역시 지도자 생애 처음으로 NBA 최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리버스 감독은 올랜도 매직 사령탑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9년 동안 소속 팀을 4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지만 단 한 번도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했다. 보스턴이 6차전에서 레이커스에 거둔 39점 차 대승도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 보스턴의 이번 완승은 보스턴이 1965년 LA 레이커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29-96으로 이겼던 때보다 6점이나 더 많은 파이널 사상 팀의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로써 보스턴은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NBA 팀 가운데 최다 횟수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보스턴에 이어 레이커스는 NBA에서 그동안 두 번째로 많은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은 올해 개인 통산 10번째 정상을 밟을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끝내 보스턴에 덜미를 잡히면서 두 자릿수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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