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코리안 더비 꼭 이긴다!”

입력 2008.06.20 (10:30) 수정 2008.06.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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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행진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한 허정무호가 북한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8위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10골3실.골득실+7)과 북한(4골.골득실+4)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3승2무(승점 11)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 터라 이번 경기는 조 선두를 결정한다는 의미만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서 양 팀 모두 패배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태라 총력전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역대 공식 전적(5승5무1패)과 FIFA랭킹(한국 45위)에서 한국이 압도적 우세에 있지만 북한이 3차 예선을 치르며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터라 골문을 여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감독은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무릎에 이상을 호소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왼발등 피로골절 판정을 받은 조원희(수원), 배탈 증세를 보인 설기현(풀럼)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베스트 11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북한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애초 스리백(3-back)을 고려했지만 중앙수비요원 조용형(제주)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포백(4-back)을 기본으로 4-3-3 전술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코칭스태프는 승패의 의미가 없지만 홈에서 끌려가는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만큼 박주영(서울)을 꼭짓점으로 좌우에 이근호(대구)와 이청용(서울)을 배치하는 공격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고기구(전남)와 안정환(부산)이 조커로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바꿔주게 된다.
공격형 미드필드 겸 섀도 스트라이커는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이 맡고 더블 볼란테에 김남일(빗셀 고베)-김정우(성남) 조합이 처음 호흡을 맞춘다.
수비라인에는 김치우(전남)와 오범석(사마라)이 좌우 풀백으로 나서고 중앙 수비에는 강민수(전북)-조병국(성남)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공세가 이어질 경우 조병국을 중심으로 스리백으로 바꾼 뒤 3-4-3 전술로 변형시킬 공산도 크다. 김남일은 수원 시절 스리백도 맡았던 경험이 있어 전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정대세(가와사키)를 전방에 깊숙이 박아놓고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가 측면과 배후에서 2선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진을 괴롭힐 전망이다.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스리백 수비진도 태극전사들이 뚫어야 할 과제지만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체육단)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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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코리안 더비 꼭 이긴다!”
    • 입력 2008-06-20 10:30:47
    • 수정2008-06-20 10:43:25
    연합뉴스
무패행진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한 허정무호가 북한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8위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10골3실.골득실+7)과 북한(4골.골득실+4)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3승2무(승점 11)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낸 터라 이번 경기는 조 선두를 결정한다는 의미만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서 양 팀 모두 패배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태라 총력전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역대 공식 전적(5승5무1패)과 FIFA랭킹(한국 45위)에서 한국이 압도적 우세에 있지만 북한이 3차 예선을 치르며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터라 골문을 여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감독은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무릎에 이상을 호소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왼발등 피로골절 판정을 받은 조원희(수원), 배탈 증세를 보인 설기현(풀럼)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베스트 11의 변경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북한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애초 스리백(3-back)을 고려했지만 중앙수비요원 조용형(제주)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포백(4-back)을 기본으로 4-3-3 전술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코칭스태프는 승패의 의미가 없지만 홈에서 끌려가는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만큼 박주영(서울)을 꼭짓점으로 좌우에 이근호(대구)와 이청용(서울)을 배치하는 공격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고기구(전남)와 안정환(부산)이 조커로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바꿔주게 된다. 공격형 미드필드 겸 섀도 스트라이커는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이 맡고 더블 볼란테에 김남일(빗셀 고베)-김정우(성남) 조합이 처음 호흡을 맞춘다. 수비라인에는 김치우(전남)와 오범석(사마라)이 좌우 풀백으로 나서고 중앙 수비에는 강민수(전북)-조병국(성남)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공세가 이어질 경우 조병국을 중심으로 스리백으로 바꾼 뒤 3-4-3 전술로 변형시킬 공산도 크다. 김남일은 수원 시절 스리백도 맡았던 경험이 있어 전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정대세(가와사키)를 전방에 깊숙이 박아놓고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가 측면과 배후에서 2선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진을 괴롭힐 전망이다.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스리백 수비진도 태극전사들이 뚫어야 할 과제지만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골키퍼 리명국(평양시체육단)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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