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입력 2008.06.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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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간다면 최종예선에서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 3차예선에서 북한과 90분 헛심공방 끝에 0-0으로 비긴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5차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김두현(웨스트브롬)은 "열심히 뛰었지만 비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웠다"며 "최종예선에선 우리의 장점을 강화해 경기 운영 능력을 더 보완하겠다. 이 상태로 간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긴장감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남일(고베)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안정환(부산)도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북한 수비가 빡빡해서 공격진이 고전했다.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득점력도 잘 안 나와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기회 있으니 더 잘하겠다"고 했다.
김남일은 "양팀 모두 최선을 다했고 경기 내용도 좋았지만 골을 못 넣었다. 북한과 최종예선에서 다시 붙을 수 있는데 그때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우리나라에서 남북대결을 해서 좋았지만 북한에서도 꼭 한번 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던 김정우(성남)는 "3경기를 못 뛰다가 오랜만에 나왔다. 1년 만에 뛴 A매치였는데 부담이 됐다"며 실수 원인을 분석한 뒤 "감독님이 '그동안 못 뛴 선수들이 만족스럽게 뛰어줬다'고 말씀해주셨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몸 관리 잘해 다음 A매치에서는 더 잘하겠다"고 했다.
이번 3차 예선을 통해 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측면 공격수 이청용(서울)은 자신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지만 오늘은 한계를 많이 느꼈다. 몸싸움에서도 밀렸고 볼도 너무 쉽게 빼앗겼다"며 "앞으로는 팀 승리를 위해 어시스트를 하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오른쪽 윙백 최효진(포항)은 "북한이 밀집수비를 펴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러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만난다면 지면 끝이기 때문에 오늘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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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들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 입력 2008-06-22 23:33:23
    연합뉴스
"이대로 간다면 최종예선에서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 3차예선에서 북한과 90분 헛심공방 끝에 0-0으로 비긴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5차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김두현(웨스트브롬)은 "열심히 뛰었지만 비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웠다"며 "최종예선에선 우리의 장점을 강화해 경기 운영 능력을 더 보완하겠다. 이 상태로 간다면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긴장감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남일(고베)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안정환(부산)도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북한 수비가 빡빡해서 공격진이 고전했다.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득점력도 잘 안 나와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기회 있으니 더 잘하겠다"고 했다. 김남일은 "양팀 모두 최선을 다했고 경기 내용도 좋았지만 골을 못 넣었다. 북한과 최종예선에서 다시 붙을 수 있는데 그때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우리나라에서 남북대결을 해서 좋았지만 북한에서도 꼭 한번 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던 김정우(성남)는 "3경기를 못 뛰다가 오랜만에 나왔다. 1년 만에 뛴 A매치였는데 부담이 됐다"며 실수 원인을 분석한 뒤 "감독님이 '그동안 못 뛴 선수들이 만족스럽게 뛰어줬다'고 말씀해주셨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몸 관리 잘해 다음 A매치에서는 더 잘하겠다"고 했다. 이번 3차 예선을 통해 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측면 공격수 이청용(서울)은 자신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지만 오늘은 한계를 많이 느꼈다. 몸싸움에서도 밀렸고 볼도 너무 쉽게 빼앗겼다"며 "앞으로는 팀 승리를 위해 어시스트를 하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오른쪽 윙백 최효진(포항)은 "북한이 밀집수비를 펴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러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만난다면 지면 끝이기 때문에 오늘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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