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이제는 메이저 정상 도전”

입력 2008.06.23 (09:08) 수정 2008.06.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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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메이저 대회를 향해 목표를 올려 잡았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천328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오른 지은희는 현지에서 소속사인 휠라코리아 및 LPGA와 공식 인터뷰에서 "하늘을 날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우승 소감은.
▲너무 원하던 걸 이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일단 목표였던 1승을 해냈기 때문에 이제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하겠다. 바로 다음 주가 US여자오픈인데 감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수잔 페테르센을 누르고 우승했는데.
▲지난 해 수잔이 나를 이겼고 이번엔 내가 이겼다. 이제 수잔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100만달러가 걸린 ADT챔피언십에 뛰게 됐다.
▲LPGA는 여자 골프 선수들에게 가장 큰 무대인데 ADT 플레이오프는 그 가운데서도 큰 대회라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3타 뒤진 상황에서 출발했는데.
▲쫓기는 것이 아니라 쫓아가는 입장이라 편안했다. 수잔은 부담을 가질 것이라 생각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는데.
▲짧은 퍼트가 아니었지만 3타를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홀에서 추격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버디를 잡아 기뻤다.
--15번 홀에서 승기를 잡았다.
▲사실 수잔이 3퍼트를 할 것으로는 생각도 못 했다. 동타만 돼도 이후 승부를 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수잔이 실수를 하면서 나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우승의 확신은 언제 했나.
▲17번 홀에서였다. 내가 먼저 버디를 넣었는데 마지막 홀이 어렵지만 파만 기록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번 홀에서도 나와 수잔이 똑같이 러프에 빠졌는데 수잔은 공이 묻혀 있었고 나는 가볍게 떠 있어 운이 좋았다.
--사실 이번 대회도 처음에는 우승에 대한 기대는 없지 않았나.
▲2라운드까지는 컷 통과가 목표였을 정도였다. 예선을 통과하고 나니 '아이언 샷만 잡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라운드 지나면서 약점이던 퍼트도 잘 돼 느낌이 좋았다. 오늘도 아침에 연습을 하는데 감이 좋았다.
--투어에 뛰어든 지 1년 반 만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사실 지난 해는 정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올해는 풀 카드를 얻어 많은 대회에 나오다 보니 기회도 많아졌다. 사실 이 대회 전까지만 해도 성적이 별로였지만 이 대회를 통해 변화의 계기를 잡게 된 것 같다.
--1번 홀에서 어제는 이글, 오늘은 버디로 출발했다.
▲사실 첫 홀 버디를 하면 성적이 안 좋은 징크스가 있다. 어제는 이글이라 그렇다 쳐도 오늘은 첫 홀 버디가 나와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일정은.
▲일단 지금 바로 공항으로 가서 US오픈이 열리는 미네소타주로 이동한다. 에비앙 대회와 브리티시 오픈까지 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 잠깐 들렸다가 8월 중순 캐나다 대회에 출전하고 다시 국내 대회를 뛰다가 LPGA 대회는 아시아 투어 때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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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희 “이제는 메이저 정상 도전”
    • 입력 2008-06-23 09:08:33
    • 수정2008-06-23 09:10:23
    연합뉴스
생애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메이저 대회를 향해 목표를 올려 잡았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천328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오른 지은희는 현지에서 소속사인 휠라코리아 및 LPGA와 공식 인터뷰에서 "하늘을 날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우승 소감은. ▲너무 원하던 걸 이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일단 목표였던 1승을 해냈기 때문에 이제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하겠다. 바로 다음 주가 US여자오픈인데 감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수잔 페테르센을 누르고 우승했는데. ▲지난 해 수잔이 나를 이겼고 이번엔 내가 이겼다. 이제 수잔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100만달러가 걸린 ADT챔피언십에 뛰게 됐다. ▲LPGA는 여자 골프 선수들에게 가장 큰 무대인데 ADT 플레이오프는 그 가운데서도 큰 대회라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3타 뒤진 상황에서 출발했는데. ▲쫓기는 것이 아니라 쫓아가는 입장이라 편안했다. 수잔은 부담을 가질 것이라 생각했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켰는데. ▲짧은 퍼트가 아니었지만 3타를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홀에서 추격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버디를 잡아 기뻤다. --15번 홀에서 승기를 잡았다. ▲사실 수잔이 3퍼트를 할 것으로는 생각도 못 했다. 동타만 돼도 이후 승부를 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수잔이 실수를 하면서 나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우승의 확신은 언제 했나. ▲17번 홀에서였다. 내가 먼저 버디를 넣었는데 마지막 홀이 어렵지만 파만 기록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번 홀에서도 나와 수잔이 똑같이 러프에 빠졌는데 수잔은 공이 묻혀 있었고 나는 가볍게 떠 있어 운이 좋았다. --사실 이번 대회도 처음에는 우승에 대한 기대는 없지 않았나. ▲2라운드까지는 컷 통과가 목표였을 정도였다. 예선을 통과하고 나니 '아이언 샷만 잡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라운드 지나면서 약점이던 퍼트도 잘 돼 느낌이 좋았다. 오늘도 아침에 연습을 하는데 감이 좋았다. --투어에 뛰어든 지 1년 반 만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사실 지난 해는 정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올해는 풀 카드를 얻어 많은 대회에 나오다 보니 기회도 많아졌다. 사실 이 대회 전까지만 해도 성적이 별로였지만 이 대회를 통해 변화의 계기를 잡게 된 것 같다. --1번 홀에서 어제는 이글, 오늘은 버디로 출발했다. ▲사실 첫 홀 버디를 하면 성적이 안 좋은 징크스가 있다. 어제는 이글이라 그렇다 쳐도 오늘은 첫 홀 버디가 나와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앞으로 일정은. ▲일단 지금 바로 공항으로 가서 US오픈이 열리는 미네소타주로 이동한다. 에비앙 대회와 브리티시 오픈까지 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 잠깐 들렸다가 8월 중순 캐나다 대회에 출전하고 다시 국내 대회를 뛰다가 LPGA 대회는 아시아 투어 때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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