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내부 장치 조작해 기름 주유 부당 이득

입력 2008.06.25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유기 내부 장치를 조작해 계측기에 표시된 기름양 보다 더 적게 주유하는 수법으로 웃돈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유기 내부 장치를 조작해 기름을 실제보다 적게 판 혐의로 주유소 업주 42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주유소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이른바 '바지사장' 42살 장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용인, 평택 등지에서 주유소 5곳을 운영하면서, 실제보다 기름을 적게 파는 눈속임 수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억여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기안에 불법 센서기를 설치한 뒤 리모컨으로 센서기를 조작해 기름 15리터당 0.5리터에서 0.7리터가 적게 나오는 수법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실제 계측량보다 적게 주유되게 하고는 인근 주유소보다 오히려 백 원 가량 싼 값에 기름을 판다고 선전해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불법 조정 장치를 이용해 주유를 하다 점검이 나오면 리모컨으로 주유기를 정상가동하는 것처럼 조작해 단속을 피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기름값 폭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비슷한 수법으로 영업 중인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유기 내부 장치 조작해 기름 주유 부당 이득
    • 입력 2008-06-25 12:03:55
    뉴스 12
<앵커 멘트> 주유기 내부 장치를 조작해 계측기에 표시된 기름양 보다 더 적게 주유하는 수법으로 웃돈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유기 내부 장치를 조작해 기름을 실제보다 적게 판 혐의로 주유소 업주 42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주유소 명의를 빌려준 혐의로 이른바 '바지사장' 42살 장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용인, 평택 등지에서 주유소 5곳을 운영하면서, 실제보다 기름을 적게 파는 눈속임 수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억여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기안에 불법 센서기를 설치한 뒤 리모컨으로 센서기를 조작해 기름 15리터당 0.5리터에서 0.7리터가 적게 나오는 수법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실제 계측량보다 적게 주유되게 하고는 인근 주유소보다 오히려 백 원 가량 싼 값에 기름을 판다고 선전해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불법 조정 장치를 이용해 주유를 하다 점검이 나오면 리모컨으로 주유기를 정상가동하는 것처럼 조작해 단속을 피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근 기름값 폭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비슷한 수법으로 영업 중인 주유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