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4강 공격수, 우승·득점왕 경쟁

입력 2008.06.25 (12:08) 수정 2008.06.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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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넘어야 앙리들로네컵과 득점왕이 보인다'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득점기계' 타이틀을 노리는 후보들이 4강에서 외나무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 네 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다비드 비야(27.발렌시야)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세 골로 부문 공동 2위인 러시아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또 득점 부문 공동 2위(3골)에 올라 있는 독일 대표팀의 희망 루카스 포돌스키(23.바이에른 뮌헨)와 `투르크 전사' 세미흐 센투르크(25.페네르바체), 아르다 투란(21.갈라타사레이)도 하루 앞선 26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세 골 이상을 넣은 선수 세 명이 4강 팀에서 나온 반면 두 골을 사냥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한 골에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은 소속팀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터키를 4강에 올려놓은 아르다와 세미흐는 나란히 두 골을 뽑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니하트 카베지(29.바이 레얄)와 득점 공동 5위다.
이들이 24년 만에 마(魔)의 5골 벽을 넘어 우승.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가 관심거리.
지금까지 역대 대회 득점왕 최다골은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유로1984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기록했던 9골. 이후 유로2004까지 다섯 차례 대회 중 네 차례나 똑같이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아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 유일한 해트트릭 작성자인 비야가 득점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 4강 맞대결 상대도 자신이 세 골을 몰아 넣었던 러시아다.
비야는 이번 유로2008 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골 감각을 자랑했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슈팅능력이 강점이다.
특히 비야는 이번 시즌 30골을 넣었던 페르난도 토레스와 공격을 분담하는 데다 천재 미드필더 세스 파브레가스 등의 든든한 실탄 지원을 받는다.
이에 맞서는 파블류첸코는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믿는 러시아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파블류첸코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본선 진출 경쟁국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켰고 비야와 맞붙었던 D조 예선에서도 한 골을 사냥했다. 키 188㎝로 공중전에 강하고 장신임에도 발 재간을 이용한 빠른 돌파가 돋보인다.
또 A조 예선에서 자신의 조국인 폴란드에 두 골을 넣어 화제를 모았던 전차군단의 간판 포돌스키와 세 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의 주연인 아르다와 세미흐도 결승 문턱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돌스키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8강까지 두 경기 연속 짜릿한 골 맛을 보지 못한 반면 아르다와 세미흐는 크로아티아전과 체코전에서 각각 역전승에 기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 명 중 조국의 우승을 견인하고 득점왕 영예까지 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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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4강 공격수, 우승·득점왕 경쟁
    • 입력 2008-06-25 12:08:47
    • 수정2008-06-25 12:14:54
    연합뉴스
`너를 넘어야 앙리들로네컵과 득점왕이 보인다'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득점기계' 타이틀을 노리는 후보들이 4강에서 외나무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 네 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다비드 비야(27.발렌시야)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세 골로 부문 공동 2위인 러시아 공격수 로만 파블류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또 득점 부문 공동 2위(3골)에 올라 있는 독일 대표팀의 희망 루카스 포돌스키(23.바이에른 뮌헨)와 `투르크 전사' 세미흐 센투르크(25.페네르바체), 아르다 투란(21.갈라타사레이)도 하루 앞선 26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한다. 세 골 이상을 넣은 선수 세 명이 4강 팀에서 나온 반면 두 골을 사냥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한 골에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은 소속팀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터키를 4강에 올려놓은 아르다와 세미흐는 나란히 두 골을 뽑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니하트 카베지(29.바이 레얄)와 득점 공동 5위다. 이들이 24년 만에 마(魔)의 5골 벽을 넘어 우승.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가 관심거리. 지금까지 역대 대회 득점왕 최다골은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유로1984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기록했던 9골. 이후 유로2004까지 다섯 차례 대회 중 네 차례나 똑같이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아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 유일한 해트트릭 작성자인 비야가 득점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 4강 맞대결 상대도 자신이 세 골을 몰아 넣었던 러시아다. 비야는 이번 유로2008 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골 감각을 자랑했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슈팅능력이 강점이다. 특히 비야는 이번 시즌 30골을 넣었던 페르난도 토레스와 공격을 분담하는 데다 천재 미드필더 세스 파브레가스 등의 든든한 실탄 지원을 받는다. 이에 맞서는 파블류첸코는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믿는 러시아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파블류첸코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본선 진출 경쟁국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켰고 비야와 맞붙었던 D조 예선에서도 한 골을 사냥했다. 키 188㎝로 공중전에 강하고 장신임에도 발 재간을 이용한 빠른 돌파가 돋보인다. 또 A조 예선에서 자신의 조국인 폴란드에 두 골을 넣어 화제를 모았던 전차군단의 간판 포돌스키와 세 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의 주연인 아르다와 세미흐도 결승 문턱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돌스키는 조별리그 2차전부터 8강까지 두 경기 연속 짜릿한 골 맛을 보지 못한 반면 아르다와 세미흐는 크로아티아전과 체코전에서 각각 역전승에 기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 명 중 조국의 우승을 견인하고 득점왕 영예까지 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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