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꽃피운 스페인 문화

<앵커 멘트>

항구도시 홍콩은 개항이래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었죠.

이번에는 스페인의 정열적인 문화가 홍콩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을 울리는 플라맹고 춤의 경쾌한 장단이 연습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연습장에 나온 여성들은 일주일에 한번 씩 모여 플라맹고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기기유(플라맹고 수강생)

최근 홍콩에서는 이처럼 스페인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스페인 배우기 열풍이 뜨겁습니다.

스페인 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해주는 것은 역시 음식.

먹을 것 많은 홍콩이지만 요즘 홍콩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메뉴는 빠에야와 타파스 등 스페인의 대표적인 요리들입니다.

<인터뷰> 로페즈(식당 주인)

스페인 와인도 인기몰이중입니다.

최근 홍콩 당국이 와인에 붙는 세금을 없애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스페인 와인은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홍콩과 스페인 사람들의 기질 중에 공통점이 많아 문화 교류가 더 쉽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까르시(와인업자)

문화교류가 확대되면서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투자 상담이 진행되는 등, 정치 경제 분야 교류도 더욱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