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 핵 위기, ‘우여곡절’ 6년

입력 2008.06.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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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이번 핵 신고로 북핵 위기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분위기입니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2차 북핵 위기의 과정을 국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했던 지난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 기본 합의가 어렵게 유지되던 2002년 10월, 방북한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2차 북핵위기가 불거집니다.

북한은 NPT, 즉 핵무기 비확산조약 탈퇴를 선언하더니,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천 개를 모두 인출하며, 미국에 맞섰습니다.

꼬여 가던 긴장 관계가 2005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한다는 9.19 공동성명의 북미 합의를 이뤄내면서 해결 가닥을 잡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다시 꼬이기 시작했고, 독립 기념일에 맞춰 북한은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간 선거를 겨냥해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1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힐 차관보가 만나면서 급반전을 꾀합니다.

한 달 뒤 6자회담에서는 북한은 3단계로 핵을 폐기하고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한다는 2.13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녹취> 우다웨이(중국 수석대표) : "상기 초기조치들이 향후 60일내에 이행되며, 이런 목표를 향하여 상호조율된 조치를 취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올 들어 우라늄 농축 문제와 시리아와의 핵 협력설이 불거졌지만, 지난 4월 싱가포르 북미 회동에서, "분리 신고"와 "간접 시인"이라는 우회적 방법에 합의를 보면서, 막판 난관을 어렵사리 넘겼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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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2차 핵 위기, ‘우여곡절’ 6년
    • 입력 2008-06-26 20:55:19
    뉴스 9
<앵커 멘트>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이번 핵 신고로 북핵 위기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분위기입니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2차 북핵 위기의 과정을 국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차 북핵 위기를 봉합했던 지난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서, 기본 합의가 어렵게 유지되던 2002년 10월, 방북한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2차 북핵위기가 불거집니다. 북한은 NPT, 즉 핵무기 비확산조약 탈퇴를 선언하더니,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천 개를 모두 인출하며, 미국에 맞섰습니다. 꼬여 가던 긴장 관계가 2005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한다는 9.19 공동성명의 북미 합의를 이뤄내면서 해결 가닥을 잡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발표하면서 상황은 다시 꼬이기 시작했고, 독립 기념일에 맞춰 북한은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고, 중간 선거를 겨냥해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1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힐 차관보가 만나면서 급반전을 꾀합니다. 한 달 뒤 6자회담에서는 북한은 3단계로 핵을 폐기하고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한다는 2.13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녹취> 우다웨이(중국 수석대표) : "상기 초기조치들이 향후 60일내에 이행되며, 이런 목표를 향하여 상호조율된 조치를 취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올 들어 우라늄 농축 문제와 시리아와의 핵 협력설이 불거졌지만, 지난 4월 싱가포르 북미 회동에서, "분리 신고"와 "간접 시인"이라는 우회적 방법에 합의를 보면서, 막판 난관을 어렵사리 넘겼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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