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신문 불법 판촉 행위 기승

입력 2008.06.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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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문사들의 불법 판촉 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예 천막까지 쳐 놓고 불법 판촉을 벌이기도 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4천 5백여 세대의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단집니다.

단지 길목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라고 적힌 천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판촉 요원이 신문 구독을 권유합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상품권 5만 원짜리. 한국경제랑 일간지랑 해 갖고 같이 넣어 드릴께요. 이번 년도 6,7,8,9,10,11,12, 7개월 서비스 받아가세요."

<녹취> 중앙일보 판촉요원 : "경제 논술 형태의 학습지나 영어 어린이 캠프 신문 학습지 같은 거 무료로 해드리고요. 무가(공짜 구독)는 비슷해요."

동아는 상품권 외에도 매일경제신문을 덤으로 주겠다고 합니다.

<녹취> 신문 판촉요원 : "7,8,9,10,11,12 무료로 받고 아 솔직히 동아일보가 제일 어려워요. 동아일보는 많이 안 나가요. 그런데 매일경제는 경제지에서는 1등을 달리는 신문 아닙니까?"

판촉 요원은 신문사 본사 직원이 아니라 자회사 소속입니다.

한 부 확장을 하면 3만 원 정도의 수당을 받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폭언을 퍼붓습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xxxx놈아. 찍지 말라고. 찍지 말라고"

취재진이 먼저 경품을 요구했다고 거짓말까지 합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니가 먼저 달라고 하니까 준다고 그러지. 가만히 너 지나가는데 내가 ?아다니면서 준다 했냐?"

자신들이 불법을 저질렀으면서도 오히려 취재진을 경찰에 신고합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경찰 좀 보내 주세요. 기자라고 하면서 여기 와서 촬영을 하는데"

믿는 구석이 있는지, 불법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모습에 경찰이 오히려 황당해 합니다.

독자들이 신문 구독을 중단하면 신문사 측은 경품과 무료 구독료를 한꺼번에 돌려달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녹취> 나○○(조선일보 독자) : "중도 해약한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고통을 받아야 하나. 전화도 여러 번 오고, 가족도 여러 번 피해를 보고, 집 앞에 와서 계속 두드리고 얘기하고……."

하지만 판촉물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돈이나 상품권을 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남에게는 법을 지키라고 강조하는 신문사들이 자신들의 불법 영업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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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신문 불법 판촉 행위 기승
    • 입력 2008-06-28 21:03:44
    뉴스 9
<앵커 멘트> 신문사들의 불법 판촉 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예 천막까지 쳐 놓고 불법 판촉을 벌이기도 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4천 5백여 세대의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단집니다. 단지 길목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라고 적힌 천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판촉 요원이 신문 구독을 권유합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상품권 5만 원짜리. 한국경제랑 일간지랑 해 갖고 같이 넣어 드릴께요. 이번 년도 6,7,8,9,10,11,12, 7개월 서비스 받아가세요." <녹취> 중앙일보 판촉요원 : "경제 논술 형태의 학습지나 영어 어린이 캠프 신문 학습지 같은 거 무료로 해드리고요. 무가(공짜 구독)는 비슷해요." 동아는 상품권 외에도 매일경제신문을 덤으로 주겠다고 합니다. <녹취> 신문 판촉요원 : "7,8,9,10,11,12 무료로 받고 아 솔직히 동아일보가 제일 어려워요. 동아일보는 많이 안 나가요. 그런데 매일경제는 경제지에서는 1등을 달리는 신문 아닙니까?" 판촉 요원은 신문사 본사 직원이 아니라 자회사 소속입니다. 한 부 확장을 하면 3만 원 정도의 수당을 받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폭언을 퍼붓습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xxxx놈아. 찍지 말라고. 찍지 말라고" 취재진이 먼저 경품을 요구했다고 거짓말까지 합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니가 먼저 달라고 하니까 준다고 그러지. 가만히 너 지나가는데 내가 ?아다니면서 준다 했냐?" 자신들이 불법을 저질렀으면서도 오히려 취재진을 경찰에 신고합니다. <녹취> 조선일보 판촉요원 : "경찰 좀 보내 주세요. 기자라고 하면서 여기 와서 촬영을 하는데" 믿는 구석이 있는지, 불법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모습에 경찰이 오히려 황당해 합니다. 독자들이 신문 구독을 중단하면 신문사 측은 경품과 무료 구독료를 한꺼번에 돌려달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녹취> 나○○(조선일보 독자) : "중도 해약한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고통을 받아야 하나. 전화도 여러 번 오고, 가족도 여러 번 피해를 보고, 집 앞에 와서 계속 두드리고 얘기하고……." 하지만 판촉물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돈이나 상품권을 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남에게는 법을 지키라고 강조하는 신문사들이 자신들의 불법 영업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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