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 화제

입력 2008.06.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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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미 향기 가득한 꽃밭에서 일하는 이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를 재배하는 사람들"로 부르며 살아가는 이란 농민들의 사연을 김기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농민들이 꽃을 따고 있습니다.

이들이 채집하는 장미는 이란 전통 품종인 '모하마디', 이 곳 농민들은 수천 년 전 부터 이 꽃을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로 불러 왔습니다.

<인터뷰> 캄사리(농민) : "장미 정원에 들어가 그 독특한 향기를 맡으면 그동안 쌓였던 모든 시름을 잊게 될 겁니다."

모하마디 장미는 아랍인들의 사랑을 받는 '장미수'의 원료가 됩니다.

이제 막 채집해 아직 꽃잎이 마르지 않은 최고 품질의 장미와 물을 3:4비율로 섞고 무쇠솥에서 강한 불로 장시간 끓여내면 농축된 하얀 빛깔의 장미수가 증류돼 나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미수는 음료수처럼 그냥 마시거나, 요리에 단 맛을 낼 때 자주 사용됩니다.

민간에서는 심지어 장미수를 의약품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베포(자연 향수 연구소 관계자) : "장미수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고통을 덜어주며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장미수' 상당량은 해 마다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까지 보내지기도 합니다.

일 년에 한 차례, 이슬람 성전 '카바'를 정화하는 데도 바로 '장미수'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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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 화제
    • 입력 2008-06-30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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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미 향기 가득한 꽃밭에서 일하는 이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를 재배하는 사람들"로 부르며 살아가는 이란 농민들의 사연을 김기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농민들이 꽃을 따고 있습니다. 이들이 채집하는 장미는 이란 전통 품종인 '모하마디', 이 곳 농민들은 수천 년 전 부터 이 꽃을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로 불러 왔습니다. <인터뷰> 캄사리(농민) : "장미 정원에 들어가 그 독특한 향기를 맡으면 그동안 쌓였던 모든 시름을 잊게 될 겁니다." 모하마디 장미는 아랍인들의 사랑을 받는 '장미수'의 원료가 됩니다. 이제 막 채집해 아직 꽃잎이 마르지 않은 최고 품질의 장미와 물을 3:4비율로 섞고 무쇠솥에서 강한 불로 장시간 끓여내면 농축된 하얀 빛깔의 장미수가 증류돼 나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미수는 음료수처럼 그냥 마시거나, 요리에 단 맛을 낼 때 자주 사용됩니다. 민간에서는 심지어 장미수를 의약품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베포(자연 향수 연구소 관계자) : "장미수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고통을 덜어주며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장미수' 상당량은 해 마다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까지 보내지기도 합니다. 일 년에 한 차례, 이슬람 성전 '카바'를 정화하는 데도 바로 '장미수'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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