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2군 보약 먹고 ‘반란 선봉’

입력 2008.07.01 (22:08) 수정 2008.07.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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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돌아온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심수창(27)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의 SK전 6연패를 끊는 `꼴찌 반란'의 선봉장이 됐다.
심수창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냈다.
심수창은 이로써 팀의 3연패를 끊는 동시에 SK를 상대로 이어오던 6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5월 2차례 선발로 등판했지만 힘만을 앞세운 피칭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던 심수창은 1달 가까이 2군에서 머문 끝에 지난달 24일 1군으로 돌아와 LG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대구 삼성전에서 4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가능성을 선보였던 심수창은 이날 SK의 막강한 타선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본격적으로 뽐냈다.
2군에서 하체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인 효과를 보는 듯 한층 좋아진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직구의 강약을 세련되게 조절하는 능력을 과시하며 상대 타자들을 손쉽게 범타로 요리했다.
유리한 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로 쓰인 포크볼을 비롯해 2군에서 김용수 투수코치에게 배운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등 골고루 던진 변화구 역시 직구의 위력을 더했다.
봉중근과 옥스프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선발투수가 없는 LG의 팀 사정상 심수창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돼 활약할 전망. 김재박 감독 역시 앞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만큼 심수창은 2군에서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일만 남았다.
심수창은 "2군에 처음 내려갈 때는 많이 망가져 있었는데 2군에서 교정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전에는 세게만 던지려고 해서 상체가 많이 열렸는데 이제는 천천히 던지더라도 강약 조절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도 밑바닥까지 떨어지니까 이제 더 떨어질 게 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던졌다"며 "남은 시즌 5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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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창, 2군 보약 먹고 ‘반란 선봉’
    • 입력 2008-07-01 22:08:19
    • 수정2008-07-01 22:09:19
    연합뉴스
2군에서 돌아온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심수창(27)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의 SK전 6연패를 끊는 `꼴찌 반란'의 선봉장이 됐다. 심수창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냈다. 심수창은 이로써 팀의 3연패를 끊는 동시에 SK를 상대로 이어오던 6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5월 2차례 선발로 등판했지만 힘만을 앞세운 피칭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던 심수창은 1달 가까이 2군에서 머문 끝에 지난달 24일 1군으로 돌아와 LG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대구 삼성전에서 4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가능성을 선보였던 심수창은 이날 SK의 막강한 타선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본격적으로 뽐냈다. 2군에서 하체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인 효과를 보는 듯 한층 좋아진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직구의 강약을 세련되게 조절하는 능력을 과시하며 상대 타자들을 손쉽게 범타로 요리했다. 유리한 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로 쓰인 포크볼을 비롯해 2군에서 김용수 투수코치에게 배운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등 골고루 던진 변화구 역시 직구의 위력을 더했다. 봉중근과 옥스프링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선발투수가 없는 LG의 팀 사정상 심수창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돼 활약할 전망. 김재박 감독 역시 앞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만큼 심수창은 2군에서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일만 남았다. 심수창은 "2군에 처음 내려갈 때는 많이 망가져 있었는데 2군에서 교정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전에는 세게만 던지려고 해서 상체가 많이 열렸는데 이제는 천천히 던지더라도 강약 조절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도 밑바닥까지 떨어지니까 이제 더 떨어질 게 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던졌다"며 "남은 시즌 5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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