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주택공급 ‘그림의 떡’

입력 2008.07.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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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주택이 오는 15일부터 공급됩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내집마련이라는 당초취지를 살리기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5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아파트의 30%는 신혼부부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이중 대부분은 토공이나 주공등 공공기관이 공급합니다.

올해 공공기관의 공급 물량은 60제곱미터 이하의 국민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9천여가구이고 여기에 60제곱미터 이상 85제곱미터 이하의 임대 주택을 합치면 모두 만 천여 가구에 이릅니다.

민간 부문에서도 별도로 2천여가구가 공급됩니다.

그러나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지역 소형분양 주택은 500가구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달 말 분양예정으로 신혼부부용 첫 물량이 될 강북의 한 아파트 경우, 신혼부부용 물량은 단 1가구에 불과합니다.

반면 강남의 한 아파트는 물량이 90여채로 상대적으로 많지만, 인근 아파트 분양가가 7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저소득층에겐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인터뷰>건설업체 관계자 : "강남은 조합원들은 큰 평수를 선호해 작은 평수가 남고, 강북은 작은 평수부터 가져가니 남은 물량이 적습니다."

저소득층 신혼부부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켜주겠다는 정책의 취지와 현실은 너무 달라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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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주택공급 ‘그림의 떡’
    • 입력 2008-07-08 2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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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혼부부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주택이 오는 15일부터 공급됩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내집마련이라는 당초취지를 살리기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15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하는 아파트의 30%는 신혼부부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이중 대부분은 토공이나 주공등 공공기관이 공급합니다. 올해 공공기관의 공급 물량은 60제곱미터 이하의 국민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9천여가구이고 여기에 60제곱미터 이상 85제곱미터 이하의 임대 주택을 합치면 모두 만 천여 가구에 이릅니다. 민간 부문에서도 별도로 2천여가구가 공급됩니다. 그러나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지역 소형분양 주택은 500가구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달 말 분양예정으로 신혼부부용 첫 물량이 될 강북의 한 아파트 경우, 신혼부부용 물량은 단 1가구에 불과합니다. 반면 강남의 한 아파트는 물량이 90여채로 상대적으로 많지만, 인근 아파트 분양가가 7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저소득층에겐 말 그대로 '그림의 떡'입니다. <인터뷰>건설업체 관계자 : "강남은 조합원들은 큰 평수를 선호해 작은 평수가 남고, 강북은 작은 평수부터 가져가니 남은 물량이 적습니다." 저소득층 신혼부부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켜주겠다는 정책의 취지와 현실은 너무 달라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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