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입력 2008.07.16 (2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격수는 받아 먹으려고만 하지 말고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더욱 중요하다. 또 수비수들을 뒤로 하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스크린 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공격수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해결함으로써 동료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이회택(62)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16일 올림픽 대표팀과 과테말라 간 평가전이 열린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아 경기를 관전한 뒤 나름대로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회택 위원장은 이영무 전 위원장 전격 사퇴와 위원들의 동반 사퇴로 공백 사태를 맞았던 기술위원회 수장을 맡아 최근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대거 포진한 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17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는 이 위원장은 이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던 양동현(울산)의 플레이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부상 교체에 걱정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공격수라면 공을 기다리지 않고 올 방향을 예측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적극적인 몸 싸움을 벌이는 수비수들을 이용하는 스크린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양동현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런 부분에선 약점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양동현이 발을 다치면서 교체됐는 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반 6분과 10분 잇따라 득점 기회를 날렸던 양동현은 전반 30분 터닝슛을 시도하다 발을 접질려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서동현(수원)으로 교체됐다. 양동현은 왼쪽 발목을 삐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김근환(경희대)의 동점골과 이근호(대구)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반 내내 어두운 표정이던 이회택 위원장은 후반에 연속 골이 터지자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이 위원장은 이어 "허정무 감독과도 오늘 만났는 데 대표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대표팀 조기 소집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해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무형 기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누구보다 현장에서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고 지도자 경력도 10∼20년 되는 사람들이다.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기술위원들도 경기장 본부석 상단 스탠드에서 메모를 해가며 선수들의 경기를 꼼꼼하게 지켜봤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회택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
    • 입력 2008-07-16 22:36:44
    연합뉴스
"공격수는 받아 먹으려고만 하지 말고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더욱 중요하다. 또 수비수들을 뒤로 하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스크린 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공격수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해결함으로써 동료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이회택(62)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16일 올림픽 대표팀과 과테말라 간 평가전이 열린 안산 와∼스타디움을 찾아 경기를 관전한 뒤 나름대로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회택 위원장은 이영무 전 위원장 전격 사퇴와 위원들의 동반 사퇴로 공백 사태를 맞았던 기술위원회 수장을 맡아 최근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대거 포진한 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17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는 이 위원장은 이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던 양동현(울산)의 플레이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부상 교체에 걱정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공격수라면 공을 기다리지 않고 올 방향을 예측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적극적인 몸 싸움을 벌이는 수비수들을 이용하는 스크린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양동현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런 부분에선 약점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양동현이 발을 다치면서 교체됐는 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반 6분과 10분 잇따라 득점 기회를 날렸던 양동현은 전반 30분 터닝슛을 시도하다 발을 접질려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서동현(수원)으로 교체됐다. 양동현은 왼쪽 발목을 삐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김근환(경희대)의 동점골과 이근호(대구)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반 내내 어두운 표정이던 이회택 위원장은 후반에 연속 골이 터지자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이 위원장은 이어 "허정무 감독과도 오늘 만났는 데 대표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대표팀 조기 소집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해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무형 기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누구보다 현장에서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고 지도자 경력도 10∼20년 되는 사람들이다.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기술위원들도 경기장 본부석 상단 스탠드에서 메모를 해가며 선수들의 경기를 꼼꼼하게 지켜봤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