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최종 선택 ‘제3의 골잡이는?’

입력 2008.07.17 (10:26) 수정 2008.07.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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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과테말라를 상대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 가운데 박성화호의 최종 엔트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최종 엔트리의 70∼80%는 윤곽이 나왔다"며 대체적인 엔트리 구상을 마쳤음을 시사했다.
박성화호는 최종 명단 제출 시한인 23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21일부터 정예 멤버로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 번째 공격수에 대한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과테말라전에서 집중 점검할 포지션 중 하나로 최전방 공격수를 꼽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의 경우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는 올림픽 멤버로 사실상 낙점한 가운데 서동현과 신영록(이상 수원), 양동현(울산) 세 명 중 하나를 추가로 발탁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양동현이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사실상 '베이징행'이 불발되면서 스트라이커 생존경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근호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시작하며 그라운드를 밟은 들어간 박주영도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분위기를 바꿔 놓으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박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골을 장기간 못 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득점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심리적이든 슈팅 감각에서든 문제가 있겠지만 마음가짐이나 움직임은 좋아지고 있다. 남은 2주간 집중 훈련하면 나아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믿음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김승용(광주)도 이날 팀의 두 골 모두를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 감독은 김승용을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김승용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세 이하 대표 시절부터 박주영과 투톱으로 '찰떡궁합'을 선보였던 터라 상황에 따라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후보들의 긴장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 멤버들과 달리 나머지 양동현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상황에서 신영록과 서동현 모두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신영록과 양동현은 선발 투톱으로 나섰고, 서동현은 전반 33분 양동현이 불의의 부상으로 물러난 뒤 투입됐다.
신영록은 전반 45분만 뛰고 박주영과 교체됐고, 서동현은 경기 종료 때까지 뛰었다.
신영록과 양동현의 초반 몸놀림은 좋았다. 위협적인 득점 기회도 잡았고, 양동현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상대 수비 간격을 넓힌 뒤 중앙의 신영록에게 연결하는 과정도 좋았다.
양동현의 부상으로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들어간 서동현도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신영록, 후반 박주영과 호흡을 맞추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두드러지지는 않았고, 욕심만큼 성과도 따라 주지 못했다.
서동현은 1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가진 뒤 "평가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주말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감독에게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영록의 장점이 힘이 넘치는 플레이라면 나는 고공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소속팀 선수끼리 마지막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게 가슴이 아프지만 경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록도 "과테말라전에서 골 기회를 많이 못살려 안타깝다"며 "대표팀에 적응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적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부름을 받을 세 번째 공격수로 누가 낙점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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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화 최종 선택 ‘제3의 골잡이는?’
    • 입력 2008-07-17 10:26:01
    • 수정2008-07-17 15:54:46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과테말라를 상대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 가운데 박성화호의 최종 엔트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최종 엔트리의 70∼80%는 윤곽이 나왔다"며 대체적인 엔트리 구상을 마쳤음을 시사했다. 박성화호는 최종 명단 제출 시한인 23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21일부터 정예 멤버로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 번째 공격수에 대한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과테말라전에서 집중 점검할 포지션 중 하나로 최전방 공격수를 꼽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의 경우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는 올림픽 멤버로 사실상 낙점한 가운데 서동현과 신영록(이상 수원), 양동현(울산) 세 명 중 하나를 추가로 발탁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양동현이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사실상 '베이징행'이 불발되면서 스트라이커 생존경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근호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시작하며 그라운드를 밟은 들어간 박주영도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분위기를 바꿔 놓으며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박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골을 장기간 못 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득점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심리적이든 슈팅 감각에서든 문제가 있겠지만 마음가짐이나 움직임은 좋아지고 있다. 남은 2주간 집중 훈련하면 나아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믿음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김승용(광주)도 이날 팀의 두 골 모두를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 감독은 김승용을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김승용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세 이하 대표 시절부터 박주영과 투톱으로 '찰떡궁합'을 선보였던 터라 상황에 따라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후보들의 긴장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 멤버들과 달리 나머지 양동현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상황에서 신영록과 서동현 모두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신영록과 양동현은 선발 투톱으로 나섰고, 서동현은 전반 33분 양동현이 불의의 부상으로 물러난 뒤 투입됐다. 신영록은 전반 45분만 뛰고 박주영과 교체됐고, 서동현은 경기 종료 때까지 뛰었다. 신영록과 양동현의 초반 몸놀림은 좋았다. 위협적인 득점 기회도 잡았고, 양동현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상대 수비 간격을 넓힌 뒤 중앙의 신영록에게 연결하는 과정도 좋았다. 양동현의 부상으로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들어간 서동현도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신영록, 후반 박주영과 호흡을 맞추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두드러지지는 않았고, 욕심만큼 성과도 따라 주지 못했다. 서동현은 1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훈련을 가진 뒤 "평가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주말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감독에게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영록의 장점이 힘이 넘치는 플레이라면 나는 고공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소속팀 선수끼리 마지막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게 가슴이 아프지만 경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록도 "과테말라전에서 골 기회를 많이 못살려 안타깝다"며 "대표팀에 적응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적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부름을 받을 세 번째 공격수로 누가 낙점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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