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외교 장관 회담 제안 거절

입력 2008.07.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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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독도도발에 반발해 정부의 대일 강경외교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외교 장관 회담을 거절하고 6자 회담 공조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오는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F 즉,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자는 일본 측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정부당국자는 양국장관이 만나도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시 귀국 형식으로 돌아온 권철현 주일대사는 귀임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예정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장관도, 대사도 당분간 상대방과 얼굴을 맞대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대화중단 선언입니다.

권대사는 특히 "한국이 6자회담에서 일정 정도 일본 의견에 동의하면서 협력해왔지만, 여론이 악화되거나 정치권에서 강하게 협력을 거부하면 이를 외교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철현(주일 대사) : "국제적 여러 측면에서 한국의 동반자적 협력 필요한 시점에서 가장 좋지 못한 일이 터져나왔는지 그 이유는 말 안해도 알 것..."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방침 철회 시사는 처음으로 정부의 이같은 강경기조는 일본정부의 인식에 변화가 없는한 언제든 다시 한일 관계가 격랑속에 빠져들 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오는 9월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후쿠나 총리의 방한 일정과 관려해선 양국 모두 연기나 취소를 고려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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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日 외교 장관 회담 제안 거절
    • 입력 2008-07-17 20:49:53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의 독도도발에 반발해 정부의 대일 강경외교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외교 장관 회담을 거절하고 6자 회담 공조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오는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RF 즉,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자는 일본 측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정부당국자는 양국장관이 만나도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시 귀국 형식으로 돌아온 권철현 주일대사는 귀임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예정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장관도, 대사도 당분간 상대방과 얼굴을 맞대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대화중단 선언입니다. 권대사는 특히 "한국이 6자회담에서 일정 정도 일본 의견에 동의하면서 협력해왔지만, 여론이 악화되거나 정치권에서 강하게 협력을 거부하면 이를 외교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철현(주일 대사) : "국제적 여러 측면에서 한국의 동반자적 협력 필요한 시점에서 가장 좋지 못한 일이 터져나왔는지 그 이유는 말 안해도 알 것..."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방침 철회 시사는 처음으로 정부의 이같은 강경기조는 일본정부의 인식에 변화가 없는한 언제든 다시 한일 관계가 격랑속에 빠져들 수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오는 9월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후쿠나 총리의 방한 일정과 관려해선 양국 모두 연기나 취소를 고려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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