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방, 새로운 냉전 신호탄!

입력 2008.07.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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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와 서방사이에 이념 대결이 아닌 국가이익에 따라 새로운 냉전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배치와 코소보 독립 문제 등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는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념 대결이 아니라 국가 이익에 따라 사업하는 방식으로 국제분쟁을 해결하고, 협력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주재 각국 외교사절들에게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천명한 말입니다.

`좋은 믿음만으로는 국가안보를 유지할 수 없다'며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한 서방측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이것은 아주 위험한 경기입니다. 코소보에서 소수민족 차별 등 위험을 없애는 데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 추진은 유럽의 안보상황을 악화시킬뿐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러시아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의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외교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며, 푸틴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외교정책을 구체적으로 수행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러시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외교에서도 양두체제로 양동작전을 펴면서 서방과는 다른 독자적인 입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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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방, 새로운 냉전 신호탄!
    • 입력 2008-07-18 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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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와 서방사이에 이념 대결이 아닌 국가이익에 따라 새로운 냉전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배치와 코소보 독립 문제 등에서 서방이 러시아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는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념 대결이 아니라 국가 이익에 따라 사업하는 방식으로 국제분쟁을 해결하고, 협력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주재 각국 외교사절들에게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천명한 말입니다. `좋은 믿음만으로는 국가안보를 유지할 수 없다'며 코소보의 독립을 지지한 서방측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이것은 아주 위험한 경기입니다. 코소보에서 소수민족 차별 등 위험을 없애는 데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 추진은 유럽의 안보상황을 악화시킬뿐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러시아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의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외교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며, 푸틴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외교정책을 구체적으로 수행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러시아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외교에서도 양두체제로 양동작전을 펴면서 서방과는 다른 독자적인 입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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