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초소 안전 비상…대책 시급

입력 2008.07.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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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해안 초소 붕괴 사고는 사실상 구조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낡을대로 낡은 초소가 수두룩하지만 병영 현대화 사업에서 해마다 제외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초소와 같은 지역의 해안 초소입니다.

철근 없는 시멘트 블럭을 쌓아 올린 건물의 지붕을 쇠파이프로 지탱합니다.

그나마 심하게 녹이 슬었고 초소 곳곳은 균열이 가고 부서졌습니다.

정기 안전 검사는 한해 두번 육안검사가 전부입니다.

해당 부대는 사고 며칠 전에도 점검을 했다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문환 (소령) : "갈매기 오기 전에도 전 부대가 다 비상물체가 무너지는거 이런 것 점검을 했죠."

대부분 1970년대에 지은 해안초소들은 내구성 자체도 문제입니다.

시멘트 비율이 적은 블럭을 쌓아 바람을 세게 맞는 해안초소를 짓다보니 내구성의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녹취> 전영철(대한건축사협회 상근이사) : "70년대 건축자재들이 굉장히 강도가 약하고 또 그동안에 풍화 작용이 일어났기때문에 오래된 건축물에 대해선 좀더 정밀한 진단과 점검이 필요하죠."

국방부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나마 해안 초소는 막사나 비무장지대 초소 등에 비해 예산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오늘 뒤늦게 모든 일선 부대 건축물에 대해 철저한 안전 진단을 지시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누적된 문제인 만큼 응급 조치 보다는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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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화된 초소 안전 비상…대책 시급
    • 입력 2008-07-23 20: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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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해안 초소 붕괴 사고는 사실상 구조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낡을대로 낡은 초소가 수두룩하지만 병영 현대화 사업에서 해마다 제외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초소와 같은 지역의 해안 초소입니다. 철근 없는 시멘트 블럭을 쌓아 올린 건물의 지붕을 쇠파이프로 지탱합니다. 그나마 심하게 녹이 슬었고 초소 곳곳은 균열이 가고 부서졌습니다. 정기 안전 검사는 한해 두번 육안검사가 전부입니다. 해당 부대는 사고 며칠 전에도 점검을 했다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문환 (소령) : "갈매기 오기 전에도 전 부대가 다 비상물체가 무너지는거 이런 것 점검을 했죠." 대부분 1970년대에 지은 해안초소들은 내구성 자체도 문제입니다. 시멘트 비율이 적은 블럭을 쌓아 바람을 세게 맞는 해안초소를 짓다보니 내구성의 한계가 왔다는 겁니다. <녹취> 전영철(대한건축사협회 상근이사) : "70년대 건축자재들이 굉장히 강도가 약하고 또 그동안에 풍화 작용이 일어났기때문에 오래된 건축물에 대해선 좀더 정밀한 진단과 점검이 필요하죠." 국방부가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나마 해안 초소는 막사나 비무장지대 초소 등에 비해 예산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오늘 뒤늦게 모든 일선 부대 건축물에 대해 철저한 안전 진단을 지시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누적된 문제인 만큼 응급 조치 보다는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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